21일 두바이 알막툼 국제공항에서 열린 2025 두바이 에어쇼 현장에서 비행기가 추락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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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에어쇼에서 시범 비행중이던 인도 공군 전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졌다고 인도 공군이 21일 밝혔다.
에이피·아에프페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낮 2시 10분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알막툼 국제공항에서 두바이 에어쇼가 열리던 중 시범 비행을 하던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해 있던 인도 전투기 조종사가 사망했다. 사고기는 인도 공군이 사용하는 전투기인 테자스다. 인도 공군은 성명을 통해 “조종사가 사고로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사망했다”며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희생자의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두바이 알막툼 국제공항에서 열린 2025 두바이 에어쇼 현장에서 인도 전투기 추락 사고 이후 경찰관들이 입장 대기 중인 관람객들에게 안내를 하고 있다. 인도산 테자스 전투기는 이날 시범 비행 도중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했다고 인도 공군이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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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일주일간 진행된 두바이 에어쇼의 마지막 날로, 사고기는 관람 구역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고도 비행 도중 수직으로 급강하해 비행장에 추락했다. 지면에 충돌한 비행기는 불길에 휩싸였다. 현장 목격자는 아에프페통신에 “전투기가 낮은 고도로 회전을 수행한 뒤 불길에 휩싸여 에어쇼 행사장으로부터 약 1.6km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경찰과 응급 구조대원들이 출동했으며, 비행장 도로 곳곳에는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한 소화용 분말이 뿌려졌다. 외교관용 번호판을 단 유틸리티차량과 인도 국기가 붙은 차량도 보였다고 에이피통신은 전했다.
에어쇼는 약 30분 뒤 비행 시범을 재개했다. 러시아 공군 비행팀인 나이츠가 사고를 수습 중인 추락 현장 위에서 시범 비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두바이 알막툼 국제공항에서 열린 2025 두바이 에어쇼 현장에서 비행기가 추락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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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자스 전투기는 인도가 자체 개발한 경량 전투기다. 인도 당국은 전날 테자스 전투기에서 오일 누출 사고가 있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떠돌자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하고 “근거 없는 선전으로 전투기의 기술적 신뢰성을 훼손하는 시도”라고 반박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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