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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장동혁·조국 ‘대장동 토론’에 정청래도?…민주당 “한동훈 견제용” “조국 존재감용” 선 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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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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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대장동 1심 항소 포기’ 토론에 정청래 대표를 참여시키려는 시도에 대해 24일 ‘한동훈 견제’ ‘조국 존재감 올리기 의도’라며 선을 그었다.

    정 대표의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문제로 정 대표와 상의를 안 해봤지만 그거 왜 하나”라며 “이유가 뻔하다. 장 대표가 저렇게 나오는 첫째 이유는 한동훈 견제용”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당내에서 (장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 두 사람은 같은 하늘을 보고 살 수 없는 사이가 된 것 같다”며 “그래서 장 대표가 한 전 대표가 부각되지 못하게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뛰어들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이 (토론)판을 키워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부 장관 출신의 한 전 대표가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건에 대해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키우는 상황에서 장 대표가 경쟁 관계인 한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조 대표와의 토론판에 정 대표를 끼워 넣어 주목도를 키우려는 의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의원은 “별 논리 없이 이미 대장동 사건은 윤석열 정치검찰에 의한 조작된 기소와 수사였다”며 “그것을 놓고 정치적 이슈를 만들겠다는 의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인 박상혁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조국 대표가 전날 당대표가 됐는데 과거에 비해 사면 이후 여러 가지 발언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며 “형법학자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대표가 신임 당대표로 취임하며 존재감을 끌어올리고자 장 대표와 토론을 선택했다는 해석이다.

    박 의원은 “(토론 참석 관련) 정 대표의 견해를 제가 확인할 수는 없다”며 “이 자체가 토론의 대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필요한 사항은 국정조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장 대표와 조 대표가 각자의 정치적 의도로 벌려놓은 판에 여당 대표인 정 대표가 참여하는 건 정치적 실익이 없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법조인이 아닌 정 대표가 판사 출신의 장 대표와 법학 교수 출신인 조 대표와 토론하는 것이 부담일 수 있다는 점도 거리 두기 판단에 작용했을 수 있다.

    조 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당 내부 정비가 끝나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국민의힘과) 당 대 당 접촉을 하겠다”며 “시간과 장소 등 합의가 이뤄지면 빠르게 (토론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도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항소 포기를 얘기하려먼 수사·기소·재판이 한 묶음이라 당연히 (토론 주제에) 들어가야 한다”며 “지금 마무리되지 못하는 검찰개혁 문제와 시작도 못 하는 사법개혁 문제도 (얘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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