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열 축적돼 위험성 높아져
배터리 단자 등 정기점검 당부
전북소방본부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전북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2276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중 536건(23.6%)이 겨울철(12∼2월)에 발생했다. 겨울철 사고로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47억58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겨울철 차량 화재 사고의 절반 이상인 309건이 차량 내부 기계·전기 계통의 결함 때문이다.
한파가 가장 심한 1월(187건)에 많았다. 시간대 중에선 191건이 낮(낮 12시∼오후 5시)이 많았고, 화재 발생 장소는 일반도로나 고속도로가 317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북소방본부는 주행이 활발한 시간대에 히터·열선 등 전기 부하가 장시간 유지되고, 엔진 열이 충분히 식지 못한 상태에서 주차하거나 시동을 다시 걸 경우 열이 축적돼 화재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배터리 출력이 떨어지고 전기장치에 과부하가 걸리기 쉬워 화재 가능성이 높다”며 “시동을 걸기 전 히터나 열선 전원을 끄고, 배터리 단자나 전선 연결부를 자주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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