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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8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집값 상승 기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4로 10월보다 2.6 올랐다. 2017년 11월(113.9)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이 지수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장기 평균(2003∼2024년)보다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고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망치를 웃돈 게 소비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계엄 여파로 급락했다가 지난 4월 이후 줄곧 상승해 8월에는 7년7개월만에 최고치(111.4)를 나타냈는데 9월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하다 이번 달 다시 오른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8일 전국 2276가구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6개 지수 항목 중 향후경기전망과 현재경기판단, 가계수입전망 등에서 긍정적 응답이 많이 늘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그동안 계엄과 관세 등 경제를 위축시켰던 요인들이 하나 둘 해소되면서 상대적으로 심리 지수가 많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 주가 상승이 가계 수입이나 생활 형편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집값 상승 기대는 전달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1월 주택가격전망지수(119)는 전월 대비 소폭(3) 하락했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이들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주택전망지수는 정부의 ‘6.·27 대책’ 이후 7월부터 석달간 보합세(109→111→112)를 보이다 10월에는 4년 만에 최고치(122)로 올랐는데 ‘10·15 대책’ 발표 이후 조금 낮아진 것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주택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20년 장기 평균값(107)은 물론 6·27 대책 이후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집값 상승 기대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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