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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트럼프 “내년 4월 방중…시진핑 연내 국빈 방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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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2025년 11월 12일 베이징)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2025년 11월 22일 워싱턴).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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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내년 4월 중국 방문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국빈 자격으로 연내 미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시 주석이 자신을 내년 4월 베이징에 초청했으며,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상호 조치로 시 주석을 연내 미국에 국빈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자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의했으며, 나는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시 주석의 방미가 성사된다면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첫 미국 방문이 된다. 시 주석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인 2023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바 있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미 초대를 수락했는지에 대한 중국 쪽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날 전화 통화는 한국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두 정상이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만난 이후 당시 합의 내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는 3주일 전 한국에서 있었던 매우 성공적인 회담의 후속”이라며 “그때 이후 양쪽은 합의를 최신이자 정확한 상태로 유지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이제 우리는 큰 그림에 시선을 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양국이 전한 전화 통화 핵심 의제와 그에 대한 입장에서 미묘한 차이도 감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러시아, 펜타닐, 대두, 그리고 기타 농산물 등 많은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리는 우리의 위대한 농민들을 위해 훌륭하고 매우 중요한 거래를 성사시켰으며, 상황은 더욱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시 주석이 “전후 국제 질서의 필수적인 부분”으로서의 대만의 중국 귀속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가 중국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화는 대만의 미래를 두고 중국과 일본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중국 국영 언론은 시 주석이 대만에 대해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명확히 했다”라고도 전했다. 일본은 이달 초 대만에 대한 잠재적인 군사 행동은 일본으로부터 무력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시사했으며, 중국은 이러한 움직임이 “레드라인을 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 내용을 소개한 글에서 대만 문제나 최근의 중일 갈등에 대해 거론하지 않았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시 주석은 “평화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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