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이슈 오늘의 사건·사고

    다이소, 고객에 무릎 꿇은 직원에 형사고소 지원?… 알고 보니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다이소 직원이 고객에게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남의 한 다이소 매장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를 제지했던 직원이 고객 항의에 무릎을 꿇은 사건이 알려져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다이소 측이 해당 직원의 형사고소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화제가 됐다. 하지만 다이소 본사 측은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28일 아성다이소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남의 한 다이소 매장에서 직원이 뛰어다니는 아이를 제지했다가 고객의 항의를 받고 사과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 사건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져 큰 화제가 됐다.

    온라인상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직원이 무릎을 꿇고 고객에게 “여기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아이를 제지한 이유를 알렸다.

    이에 여성 고객은 “그래서 아까 제가 여기서 제지했다. 제지는 엄마가 한다”며 “직원이 뭔데요”라고 언성을 높였다. 여성 고객은 “뭔데 손님 아이한테 이리로 저리로 어? 일이나 하시지 계속 아이만 쳐다보고 계시고”라고 따졌다.

    결국 이를 보다 못한 다른 손님이 “그만하시라”며 여성 고객을 말리면서 영상은 끝난다.

    이후 다이소 고객만족실에는 해당 사건에 대한 조치를 해달라는 민원이 빗발쳤다고 한다.

    다이소 고객만족실은 최근 한 네티즌 민원에 “이미 본사에서도 (사건을) 인지해 전반적인 매장 서비스 점검 및 직원 보호 관련 부서를 통한 직원 케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피해 직원에게는 유급휴가와 전문 심리상담 지원, 필요시 업무 전환, 형사 고소 의지가 있을 경우 지원까지 약속드린다”고 답해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다만, 다이소 본사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고객만족실 답변과 같이 직원 안전과 케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이 없다. 직원이 안정되면 본인이 원하는 방향에 따라서 최대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다이소 측은 여성 고객이 직원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강요한 적은 없었고, 직원이 고객에게 사과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판단해서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 고객은 아이 제지 건 외에도 다른 건으로도 직원에게 항의했으며, 이 건에 대해서는 직원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현재 유급 휴가 중”이라며 “일단 저희는 직원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