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3000만건이 넘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쿠팡이 이용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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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명이 넘는 쿠팡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쿠팡 내부 자료를 확보했다.

3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쿠팡으로부터 서버 기록 등 내부 자료를 임의 제출 받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출 경로와 피해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중”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5일 쿠팡 측으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쿠팡이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는 피고소인이 특정되지 않았다. 다만 내부에서는 고객 정보를 조회한 사람이 과거 쿠팡에서 근무했던 중국 국적자라는 정황을 포착했고, 경찰도 이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지난 18일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으나, 관련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노출 규모가 약 3370만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쿠팡 측은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에 입력된 정보 등이 유출됐지만 결제 정보 등은 노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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