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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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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보험·조선주 호재 떴다…고배당주 내년 싱글벙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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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배당 분리과세

    최고세율 45%서 30%로
    이익·배당 늘어난 조선 수혜
    일각선 “해당종목 9% 불과”


    매일경제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여야가 합의하면서 증권가에서는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여야가 합의한 분리과세 대상 기업은 배당성향이 40% 이상 또는 25% 이상에 배당액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경우다. 분리과세는 이번 사업연도분에 대한 내년 배당부터 적용되며 3년 일몰제로 적용된다. 배당성향이란 전체 순이익 중 배당에 사용한 금액 비중을 뜻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세제개편안에 따라 배당성향이 40%를 밑도는 기업도 배당을 늘릴 유인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배당성향이 높은 은행, 보험업종, 최근 이익과 배당이 증가한 조선업종 등에서 배당이 늘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고세율이 45%에 달하던 배당소득세율이 30%까지 줄었으니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말했다. 이어 “구간을 하나 더 만들어 기존 정부안(25%)보다 최고세율을 높인 것도 실효세율 측면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통적 고배당 섹터인 은행, 보험을 비롯해 최근 이익과 배당이 증가한 조선 등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25년 은행업의 배당성향은 54%로 전망된다. 필수소비재는 50%, 비철·목재 등은 46%, 철강은 43%, 보험과 조선은 각각 36%, 35%다.

    구체적으로 제일기획(작년 배당성향 60%, 최근 3년 배당 성장률 7.8%), 에스원(51%, 2.7%), KT&G(50%, 4%) 등이 전통적인 고배당 기업이다.

    다만 대상 기업 자체가 많지 않다는 점은 변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성향이 40% 이상인 기업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732개 중 254개로 9.3%다. 배당성향이 25% 이상인 기업은 407개(14.9%)다.

    또 신설된 배당소득 최고세율 30% 구간의 적용 대상으로 알려진 100여 명이 주요 기업 대주주일 것이란 점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이들이 대주주로 있는 기업은 배당을 늘릴 유인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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