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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성착취물 실태와 수사

    '비번 1234' 가정집 홈캠 12만대 뚫려...성착취물로 판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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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IP카메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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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의 안전을 살피거나 범죄 예방을 위해 가정집과 사업장 등에 설치하는 IP카메라, 일명 '홈캠'을 해킹해 성 착취물로 제작하고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IP카메라 12만여 대를 해킹한 피의자 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영상물을 성 착취물로 제작하거나 판매한 A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A 씨는 홈캠 6만3천 대를 해킹해 성 착취물 545개를 제작하고, 이를 해외 불법 사이트에 팔아 350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 씨는 7만여 대를 해킹해 648개의 성 착취 영상을 만들고 팔아 가상자산 1800만 원어치를 챙겼습니다.

    이들이 영상을 판 사이트에 최근 1년간 게시된 영상의 62%가 두 사람이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 씨는 IP 카메라 1만5000대, D 씨는 136대를 해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성 착취 영상을 유포하거나 판매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해외 불법 사이트 운영자와 불법 촬영물을 구매하거나 시청한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피해가 확인된 장소 58곳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피해자들에게 전담 경찰관을 지정해 피해 상담과 불법 촬영물 삭제, 차단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해킹된 IP 카메라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0000', '1234', 'abcd'처럼 동일 글자 단순 반복이나 순차적 숫자나 문자의 조합 등 단순한 형태로 설정돼 보안에 취약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에 따라 IP카메라 보안을 위해 특수문자를 포함한 8자리 이상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최소 6개월에 한 번 이상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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