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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경찰 "협박 이메일 계정 2개 추적"…쿠팡 기술적 취약점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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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 추적 및 서버 로그기록 분석 중…"용의자 특정시 국제 공조"

    뉴스1

    3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의 모습. 2025.11.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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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경찰이 국내 1위 온라인 유통 플랫폼 쿠팡에서 고객 3370만 개의 고객 계정 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한 협박 이메일 계정 2개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쿠팡의 기술적 취약점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달 16일 쿠팡 고객들에게, 25일 쿠팡 고객센터 이메일 계정으로 (협박) 메일이 보내졌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경찰은 16일, 25일 발신 이메일의 계정은 각각 다른 2개로 확인했으며, 이메일을 보낸 사람이 동일인인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IP를 확보했으며, 이를 추적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하고 있다.

    쿠팡 측이 받은 협박 이메일엔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며 "보안을 강화하지 않으면 (정보) 유출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금전 요구는 없다고 한다.

    최근 쿠팡은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는데, 협박 이메일을 받은 고객의 수 또한 최소 45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후속 조사에서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가 노출된 것을 확인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 이름과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 일부 주문 정보가 포함됐다. 다만 쿠팡 측은 결제 정보나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으며, 25일 쿠팡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28일 고소인을 조사했다. 현재 사이버수사과장이 집중수사 팀장을 맡았으며, 쿠팡 측으로부터 서버 로그기록을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유출 개인정보로 인한 금전적인 피해 등 2차 피해에 관한 신고가 접수된 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부연했다.

    또 경찰은 대규모의 고객 계정 정보가 유출된 만큼, 1명의 소행이 아니라 조직적인 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유통 업계는 이번 유출 사태의 핵심 관련자가 중국 국적의 쿠팡 전 직원이며, 이 직원은 이미 출국한 상태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국적의 쿠팡 전 직원의 범죄인지에 대해 "경찰에서 확인해 준 적이 없다"면서도 "(그럴 가능성을) 포함해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직원이 인증 업무 담당자인지도 확인 중이라고 했다.

    그는 "(피의자가) 언론에 나온 사람으로 특정되면, 국제 공조가 필요하면 당연히 해당 국가와 국제 공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수사 과정에서 쿠팡의 기술적 취약점까지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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