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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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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폰, 14년 만에 1위 탈환 ‘예감’…말차코어·섬꾸로 MZ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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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아이폰17 ‘세이지’ 색상.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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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17을 토대로 14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여전히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충성 고객층이 탄탄한 것에 더해 엠제트(MZ) 세대를 노린 색상과 ‘폰꾸’(폰 꾸미기) 등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를 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 성장률은 3.3%로 예상됐다. 이중 애플의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 19.4%로, 2위인 삼성전자(18.7%)를 근소하게 앞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애플이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를 탈환한다면,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아이폰17은 출시 당시만 해도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보다 부족한 인공지능(AI) 기능 등을 지적받았다. 그러나 애플은 전작인 아이폰16보다 한 단계 발전한 칩(에이19)을 탑재하고 디스플레이도 6.1인치에서 6.3인치로 늘리는 등 스펙을 키운 대신, 가격을 동결하는 승부수를 뒀다.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해 원가 부담이 커지는 데에도 불구하고 충성 고객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결과적으로 애플의 충성 고객들은 아이폰17을 선택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아이폰을 구매해 2∼3년이 지난 이들의 교체 수요가 쏠린 것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첫 초슬림폰인 ‘아이폰 에어’를 빼고 봐도, 출시 첫 달 아이폰17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에 견줘 18%나 늘어났다. 중국의 최대 쇼핑 축제로 불리는 광군제 기간(11월11일∼18일)까지 넓혀보면, 아이폰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26%를 차지했다.



    한겨레

    아이폰17 프로의 ‘카메라 섬’을 꾸미는 ‘섬꾸’(섬 꾸미기) 관련 SNS 게시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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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애플의 색상 전략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보통 중국 시장에서 주목받는 진한 골드나 빨간색 색상이 없어도 소비자들을 충분히 사로잡은 것이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아이폰17의 ‘세이지’ 색상은 부드러운 연녹색으로,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일명 ‘말차 코어’ 폰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엠제트 세대 사이에서 시작된 말차 코어(Matcha-core)가 전자업계까지 영향을 준 사례로, 전자책 리더기로 유명한 아마존 킨들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말차 그린’ 색상을 내놓기도 했다.



    ‘섬꾸’ 역시 엠제트 세대 사이 유행이 됐다. 아이폰17 프로와 프로 맥스의 카메라가 달린 영역인 ‘카메라 섬’(플래토, Plateau)에 여러 개의 스티커를 붙이는 것으로, ‘섬꾸’(카메라 섬 꾸미기)로도 불린다. ‘싱크대 같다’는 평가를 듣던 카메라 섬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영역이 된 셈으로, 최근에는 카메라 섬만을 위한 보호 필름, 스티커 등도 나오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하면 흔히 생각하는 검은색, 흰색 외에도 다양한 색깔을 내고, 이미 보조 액세서리 등의 생태계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꾸준히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효중 기자 harr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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