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금)

    이슈 연금과 보험

    뛰는 환율에…한은-국민연금, 외환스와프 연장 협의 개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30일 서울 명동 시내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 안팎을 넘나들자 정부가 수출기업의 환전 등을 정책자금 등 기업 지원 정책수단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극약 처방’을 시사했다. 이달 말 완료 예정인 외환당국과 국민연금간 외환스와프 연장을 위한 세부 협의에도 착수했다.



    1일 기획재정부는 전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보건복지부·산업통상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과 함께 외환시장의 구조적 여건을 점검하고, 외환수급 안정화를 위래 이런 정책과제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수출기업의 환전 및 해외투자 현황을 정기점검하고, 정책자금 등 기업지원 정책수단과 연계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업의 해외투자 및 환전 상황을 정책자금 지원 심사·연장에 반영하는 것 등이 선택지 중 하나다. 무역으로 달러를 벌어들여도 환전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고환율의 원인 하나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은 올해 말 만료 예정인 한은과 국민연금간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을 위한 세부협의도 개시하기로 했다. 한은과 국민연금은 올해 말까지 외환스와프 거래 한도를 650억달러로 연장해둔 상태다.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위해 직접 시장에서 달러를 사는 대신 한은이 보유한 달러를 빌리면 환율 변동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부터 두달간 증권사 등 금융사를 대상으로 해외투자 관련 투자자 설명 및 보호조처가 적절한지 실태점검을 하기로 했다. 해외주식 개인투자자(서학개미)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이찬진 금감원장은 최근 금융사들을 향해 “고위험 해외파생·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부추기는 이벤트성 마케팅은 억제하고,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서학개미 집단 중 청년층은 사이즈가 작고, 40~50대가 굉장히 비중이 높다”며 “위험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투자 판단을 하는지에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민간 자문기구인 국제금융정책자문위원회 1차 회의도 주재해 외환시장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자문위원들은 “최근 외환시장은 심리적 쏠림현상과 함께 거주자의 해외투자 증가 등 구조적 수급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환율이 ‘오버슈팅’(일시적 높은 변동성) 상태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위원들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기대심리 반전을 위한 외환시장 변동성 관리가 긴요하다”며 “외환수급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내란 종식 그날까지, 다시 빛의 혁명 ▶참여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