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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특검이 매듭짓지 못한 사건을 넘겨 받아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꾸려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일 “이날부터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보장된 특별수사본부(특수본)를 꾸려 3대 특검 인계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보준 경무관(경찰청 안보수사심의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수본은 이날 경찰청 인근에 별도 사무실을 꾸렸으며, 각 특검으로부터 인계받은 사건을 담당할 3개 팀을 산하에 둘 예정이다. 전체 인력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다른 기관으로부터 인력을 파견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가장 먼저 지난달 28일 수사 기간이 종료된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경북경찰청의 직무유기·수사정보 누설 사건을 경찰에 이첩했다. 경북청이 해병대에서 채 상병 사건을 넘겨받은 뒤 강제수사에 착수하지 않는 등 ‘봐주기 수사’를 하고 수사 정보를 누출했다는 의혹이다. 아울러 김용원·이충상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의혹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도 경찰에 인계됐다. 특수본 순직해병 수사팀은 특검에 파견돼 일했던 강일구 총경이 팀장을 맡아 이끌 예정이다. 강 총경은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장, 안보수사2과장 등을 지냈으며 그동안 이명현 특검에서 ‘구명로비 의혹’ 수사를 맡았다. 특검에 파견됐던 다른 경찰 수사관 상당수도 수사의 연속성을 고려해 특수본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조은석 특검팀과 민중기 특검팀은 각각 이달 14일, 28일 수사가 종료돼, 경찰 인계 사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청은 “특별수사본부장은 직무에 관해 독립적으로 수사해 수사 결과만 국가수사본부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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