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제11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중견기업, 더 큰 성장' 선포식이 진행됐다. 왼쪽부터 박인주 제니엘 회장, 문신학 산업부 1차관, 김민석 국무총리, 최진식 중견련 회장. 이승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새해에는 신규 일자리 35만개 창출과 함께 국내 35조원 투자, 수출 1300억달러를 달성하겠습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산업통상부와 공동 개최한 '제11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내년 중견기업계 실천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공급망 불안정과 보호무역주의 확대, 고금리·고환율 등 주위 여건은 녹록지 않다. 그러나 기업가정신은 '앙스트 블뤼테(Angst Blute·불안 속에 피는 꽃)'와 같다"고 말했다. 이어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노사가 함께 발전하는 선도적인 기업 문화를 확산하는 한편, 청년이 미래를 걸어볼 만한 비전이 넘치는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진짜 성장'의 기틀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물이 생존 위험을 느낄 때 더욱 힘을 다해 꽃을 피우듯 미국발 관세 정책 등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울수록 중견기업들이 기업가정신을 발휘하자고 촉구한 것이다.
'중견기업인의 날'은 2014년 1월 제정된 '중견기업법'에 의거해 설치된 중견기업계 연중 최대 행사다. 중견기업은 2023년 기준 5868곳으로 국내 전체 기업 중 1.4%를 차지하지만 매출은 15.2%(984조3000억원), 고용은 13.6%(170만4000명), 수출은 18.7%(1182억달러)를 담당하고 있다.
기념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문신학 산업부 1차관 등 정부 주요 인사와 중견기업 대표 및 임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이제 우리나라는 모든 부분에서 대기업 몇 군데가 끌고 가는 단계가 아니라 생태계가 중요한 단계가 됐다"며 "결국 중견기업 역할을 어떻게 늘릴 것인가의 문제로 정책의 영점이 이동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총리는 이재명 정부가 기업과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30대 시절 미국 케네디스쿨에 유학하며 '기업·정부 관계론' 수업을 들은 일화를 소개하면서 "당시에는 '도대체 이런 수업을 왜 하지'라며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요새는 국가가 선진화된다는 가장 큰 척도가 기업과 정부의 (투명한 소통) 관계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국 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한 중견기업인과 중견기업 육성 공로자 57명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포상이 수여됐다. 기업인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이동현 오상헬스케어 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은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가 수상했다.
이동현 회장은 1996년 창업한 이후 국내 최초로 전자동 생화학분석기를 개발해 체외진단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승인을 최초로 획득했다. 이지선 대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산업용 공기청정기를 국산화하고, 해외 생산 거점을 폭넓게 확대하면서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였다.
산업포장은 이효진 대림통상 부회장과 곽준상 도화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대통령표창은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이사, 김치환 삼기 대표이사, 양승화 두성테크 부사장, 김태훈 네패스 사장이 받았다.
[이윤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