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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스마트폰 소식

    두 번 펼치니 10인치 화면 활짝 ‘갤Z 트라이폴드’...가격은 35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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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2일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 제트(Z) 트라이폴드’.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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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인치짜리 평범한 스마트폰을 두 번 펼치니 세 개의 화면으로 이뤄진 10인치의 대형 화면이 펼쳐졌다. 삼성전자 갤럭시 탭 에이(A)9(8.7인치), 아이패드 미니7(8.3인치) 등 소형 태블릿보다 큰 화면이다. 두 손으로 들어야 할 만큼 넓은 디스플레이로 유튜브 영상을 보니 스마트폰에선 느끼기 어려운 몰입감이 있었다. 접히는 부분(힌지)의 이질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넓은 화면은 컴퓨터와 연결해 보조 모니터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다.



    넓은 화면을 분할해 사용해도 활용도가 좋았다. 세 개의 화면에 각각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을 띄워 작업을 해도 막힘이 없었다. 이날 스마트폰 시연 이전에 진행된 기자간담회 녹음 파일을 왼쪽 화면에 띄우고, 가운데 화면에는 음성을 변환한 메모를 띄우고, 가장 오른쪽에는 갤럭시 인공지능(AI)이 만든 요약본을 한 번에 볼 수 있었다. 구글의 인공지능 ‘제미나이’가 함께 적용돼 한쪽 화면에서 영상이나 사진을 보면서, 이에 대한 설명도 곧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다시 두 번 접으면, 조금 두껍지만(12.9㎜) 주머니 속에 충분히 들어갈 정도 사이즈가 됐다.



    삼성전자는 2일 삼성전자 강남 스토어에서 최초의 ‘트라이폴드’(두 번 접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제트(Z) 트라이폴드를 공개했다. 지난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 당시 유리상자에 들어있던 트라이폴드가 세상 밖에 나온 것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일 제품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 쌓아온 폴더블폰 역량을 모두 모은 역작이라는 것이 삼성전자 쪽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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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제트 트라이폴드를 펴고, 접은 모습. 3개의 화면에서 각각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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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집중된 트라이폴드 기술력을 강조했다. 안쪽으로 두 번 접는 ‘인폴드’ 형식은 제트(Z)자 형태로 안팎을 접는 중국 화웨이의 ‘메이트 엑스티에스(XTs)’보다 안정적이다. 디스플레이를 전부 폈을 때 기준 3.9㎜로 얇은 두께에, 티타늄 소재의 얇은 힌지를 사용해 좌우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유리섬유 합성 신소재를 적용한 후면으로 견고함을 더했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칩셋은 갤럭시 제트 폴드·플립7과 같은 퀄컴의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을 탑재했다. 배터리 역시 5600mAh(밀리암페어)로 갤럭시 폴더블폰 시리즈 중 가장 큰 용량을 달았다.



    다만 만만찮은 가격대는 부담이다. 제품은 ‘크래프티드 블랙’(검은색) 단일 색상으로 출시되며, 오는 12일 국내를 시작으로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에 순차 출시된다. 출고가는 512기가바이트 기준 359만400원으로, 역대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비싸다. 309g에 달하는 무게 역시 200g를 밑도는 최근 스마트폰들보다 무거운 편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대량 판매보다는 진짜 원하는 이들을 위한 ‘스페셜’ 제품이자 완전히 새로운 기기 형태(폼 팩터)를 제시하는 제품”이라며 “‘주머니에 넣는 태블릿’만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효중 기자 harr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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