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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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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 선거 운동 아니다”…인천 미추홀구 신청사 기공식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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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현·학익 1블록 사업시행자
    DCRE가 지어 구에 기부채납
    여당 사전선거운동 제기 일축


    매일경제

    인천 미추홀구 신청사 조감도. <미추홀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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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미추홀구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의 사전 선거 운동 의혹을 일축하고 3일 미추홀구청 운동장에서 신청사 기공식을 열었다.

    미추홀구 신청사는 미추홀구 숭의동 현 구청 용지에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2만5750㎡ 규모로 건립된다. 2029년 말 준공이 목표다.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자인 DCRE가 800억원을 들여 건립한 뒤 구청에 기부할 예정이다.

    미추홀구는 1958년과 1969년 세워진 경인교육대, 경인부설초등학교 건물을 1991년부터 구청으로 쓰고 있다. 2021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E등급은 시설물 안전에 심각한 결함이 존재해 즉시 사용이 금지되어야 하고, 보강 또는 개축이 반드시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신청사 기공식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사전 선거 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달 27일 성명을 통해 “미추홀구의 12월 3일 기공식 강행 결정은 중요한 신청사 사업을 단순한 치적 홍보용 이벤트로 전락시키고,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자초하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인천시당은 실시 설계 미완료, 시공업체 미선정, 사업지 내 청소년수련관 해체 미허가 등의 상태에서 기공식을 강행하는 것은 “기본적인 행정절차조차 무시하는 상식 밖의 일로 관권선거이자 구민 기만”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미추홀구는 시공사 미선정 등의 지적에 대해 “이번 행사는 착공식이 아닌 기공식으로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신청사는 용현·학익지구 1블록 개발 사업 시행자인 DCRE가 지어 기부채납을 한다”면서 “지난 4월 기본협약때 (DCRE와) 올해 12월까지 기공식 열기로 합의했고, 세부 약정서엔 내년 2월에 착공식을 하기로 돼 있어 급조된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미추홀구는 2029년 말께 신청사가 준공되면 낙후 시설로 인한 민원인의 안전 관련 불안을 해소하고, 곳곳에 흩어져 있는 부서가 한 건물에 입주해 대국민 서비스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훈 미추홀구청장은 “이번 신청사 기공식은 미추홀구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준 DCRE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주민이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받고 문화생활을 누리는 청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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