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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시위와 파업

    래커칠 시위에도 ‘여대’ 뗀다…동덕여대 79년만에 남녀공학 동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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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장 “공론화위 권고 결과 수용”
    2029년부터 남학생 등록 받기로
    학생회는 5일까지 학생 총투표


    매일경제

    지난해 11월 동덕여대 캠퍼스에 남녀공학 전환 반대 래커칠이 가득 찬 모습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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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공학 전환 문제로 학내 갈등이 극에 달했던 동덕여대가 결국 2029년부터 남학생을 받기로 했다. 학교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가 공학 전환 추진을 권고한 지 하루 만이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3일 입장문을 통해 “공론화위의 권고 결과를 존중해 수용하고자 한다”며 “이행 시점을 현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으로 계획해 입학 당시 기대했던 여자대학으로서의 학업 환경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동덕여대는 향후 구성원 설명회, 대학발전추진위원회, 교무위원회, 대학평의원회 등을 거쳐 최종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 동덕여대가 1950년 대학 설립 허가를 받은 이후 79년 만의 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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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에 칠해진 공학반대 래커칠의 흔적 뒤로 ‘동덕여대 본부의 보복성 법적대응 및 학생 인권침해 규탄하는 학내서명 선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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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측은 이날 한국생산성본부가 6월부터 수행한 ‘2025년 동덕여대 발전을 위한 공학 전환 분석 및 의견 수렴 연구용역 결과 발표회’도 열었다. 4일에는 학생, 교수, 직원이 참여하는 래커 제거 행사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이번 결정에 학교 구성원 전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공학 전환에 대한 8천 동덕인 의견조사’라는 제목의 학생 총투표를 5일까지 진행한다. 투표 결과에 따라 학교 측과 또다시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동덕여대는 지난해 11월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하고 교내 시설에 래커 칠을 하며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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