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키에서 구매할 수 있는 딥엑스 제품./딥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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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의 가속기 제품이 세계 시장에 공급된다.

딥엑스는 전자부품 유통·솔루션 기업 디지키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AI 가속기 제품군의 세계 시장 판매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디지키는 세계 180개국 이상에서 24~48시간 내 제품을 배송하는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연 매출은 약 87억달러(약 12조원) 규모다.

딥엑스 측은 “디지키는 세계 엔지니어들이 신제품 개발·시제품 제작 단계에서 가장 먼저 찾는 ‘연구개발(R&D)의 성지’로 불린다”며 “이번 협력은 딥엑스의 기술이 글로벌 엔지니어들의 표준 개발 환경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딥엑스는 디지키의 ‘즉시 출하 시스템’을 활용해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부터 유럽의 대학 연구실까지 자사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딥엑스는 신경망처리장치(NPU)와 개발 키트를 디지키를 통해 주력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딥엑스는 세계 시장은 디지키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은 한컴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과 협력하는 유통망을 구축했다.

딥엑스는 또 공식 홈페이지와 개발자 포털(Developer Portal)을 개편했다. 기존에는 별도의 절차를 거쳐야 했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배포 방식을 개선했다.

딥엑스 관계자는 “글로벌 엔지니어들의 검색 엔진과 다름없는 디지키 입점은 딥엑스 기술이 전 세계 개발 현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기 위한 중요한 교두보”라며 “누구나 쉽게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jdy2230@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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