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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중국 여자가 더 예뻐" 충성심 보인 린샤오쥔...현지 언론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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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지난 2월 8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대표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포디움에 오르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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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귀화 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오는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29·한국명 임효준)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매체 '넷이즈'는 "한국 쇼트트랙계에서 '반역자'라는 낙인을 받고 중국으로 온 특별한 챔피언이 있다"라며 린샤오쥔을 조명했다.

    중국빙상연맹은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까지의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 2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나설 중국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중국은 남녀 개인전과 혼성전을 포함 9개 종목에서 출전권을 확보했으며, 린샤오쥔은 3차 대회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수상해 올림픽 출전 요건을 충족했다. 출전 선수 3명 중 1명으로 발탁됐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린샤오쥔에 대해 매체는 "한때 한국으로부터 '반역자'로 몰렸으나 이제 중국 쇼트트랙의 새로운 전설이 됐다", "한국 최고의 선수였으나 중국을 위해 11번 우승했고, 지금은 공개적으로 중국의 사위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라며 주목했다.


    중국에 대한 애정 드러낸 린샤오쥔…현지 팬 사랑 받아

    매체는 린샤오쥔이 중국에 대한 애정을 거듭 표현한 것이 현지 팬들의 사랑을 받게 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를 '중국의 사위가 될 사람'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린샤오쥔은 2022년 한 라이브 방송에서 "중국 여성이 한국 여성보다 예쁘다"라며 "중국인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지만, 훈련과 경기로 바빠 연인과 함께 보낼 시간이 없을까 봐 걱정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중국 기자가 "당신의 집은 어디냐"라고 묻자 린샤오쥔은 잠시 생각한 후 "훈련장의 빙상, 팀 동료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관중석에서 펄럭이는 오성홍기"라고 답하기도 했다.


    린샤오쥔, 한국 선수와 맞대결 성사 '눈길'

    린샤오쥔의 올림픽 출전에 그의 메달 획득과 한국 선수들과의 맞대결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 귀화 후 2014 소치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의 사례가 재현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린샤오쥔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남자 500m와 남자 5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 등 3개 종목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소후닷컴은 4일 "한국은 쇼트트랙 천재를 포기했다"라며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의 사례를 린샤오쥔이 내년 2월 밀라노에서 재현할지 아니면 한국 선수의 완승으로 끝날지가 관심사"라고 했다.

    넷이즈는 "린샤오쥔에게 중국은 다시 무대로 돌아갈 기회를 준 두 번째 고향과도 같다"라며 "'중국의 사위'가 될 린샤오쥔이 우리에게 더 놀라움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기대했다.

    린샤오쥔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따며 한국 쇼트트랙 간판 주자로 떠올랐지만, 2019년 6월 암벽 등반 훈련 중 동성 후배의 바지를 내려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이 사건으로 린샤오쥔은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으며,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자 중국으로 떠나 훈련을 시작했다. 이후 2021년 5월 항소심에서 "성적 추행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그는 이미 중국으로 귀화한 상태였다.

    린샤오쥔은 국적 변경으로 3년 올림픽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으나, 이후 중국 대표로 2024 로테르담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을 포함해 국제대회에서 11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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