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예 300전투원 대표선발을 위한 사단 경연대회에서 전투부상자처치 능력을 평가받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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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5일 충청남도 계룡대에서 올해 ‘최정예 300전투원’ 시상식을 열어 최고의 전투전문가들에게 황금색 베레모를 씌워줬다.

이날 육군은 김규하 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시상식에서 △최정예전투원 △수색 △기동 △특공팀 등 23개 분야에서 총 27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최정예 300전투원’은 전투기량·전술능력·지휘역량 등에서 육군 내 가장 뛰어난 전투원 300명을 선발하는 전투전문가 인증제도다. 부대별 선발된 각 분야 대표자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역량을 가진 전투원만이 최종 선정된다.

육군은 개인 부문에서는 체력과 사격, 전투기술 등을 평가해 3개 분야 21명을 선발했다. 팀 부문에서는 특수전, 헬기 조종과 사격 등 분대(팀) 단위 임무수행능력을 평가해 20개 분야 251명을 뽑았다.

육군은 “올해 선발 과정에서는 기본 전투 수행 능력에 더해 무인항공기(UAV)와 드론 운용, 위험성 폭발물 개척(EHCT), 폭발물 처리(EOD) 등 미래전 요구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사일, 드론, 감시장비 운용 등 신(新) 전장 분야 선발을 확대해 미래 첨단기술 기반 전투전문가의 비중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체중 98kg 병사도 피나는 노력으로 황금베레모

최정예 300전투원 대표선발을 위한 사단 저격수 경연대회에서 관측수가 고배율 관측경으로 표적을 식별한 뒤, 저격수가 K14 저격용 소총으로 사격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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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예 특공팀’으로 선발된 조주은 하사(5군단 특공연대)는 부대 전입 후 불과 9개월이라는 안에 강도 높은 특공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조 하사는 특공팀 분야에서 최초로 선발된 여군으로, 남군 기준의 특급 체력을 보유하면서 전투 기량과 군인정신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조 하사는 “앞으로도 훈련에 더욱 매진해 강한 전투력으로 인정받는 군인이 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입대 당시 98kg의 과체중과 기준 미달의 체력으로 고생했던 백선재 상병(제39사단)은 피나는 노력으로 체중 20kg을 빼고 매일 이어지는 강도 높은 체력단련과 훈련에 꾸준히 매달린 결과 황금색 베레모를 쓰는 감격을 맞았다.

그는 처음에는 작은 동작 하나에도 숨이 찼지만 “꾸준함은 결국 모든 것을 이긴다”는 마음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했다. 백 상병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총장은 시상식에서 “육군의 가장 중요한 전투플랫폼은 ‘사람’이며, 그중에서도 최정예 300 전투원은 육군의 국가대표이자, 올바름·유능함·헌신의 자세를 갖춘 최고의 인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꾸준한 노력이 근육에 각인된 진정한 전투전문가의 기풍이 육군 전체에 확산되길 기대한다. 전사가 존경/인정받는 육군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선·스파르타 ‘300명 결사대’ 사례 참고

※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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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육군은 지난 2018년부터 육군의 핵심 전투 분야별 최고의 전투원 300명을 가려 매년 시상하고 있다. ‘300전투원’이라는 명칭은 영화 ‘300’의 배경인 테르모필레 전투에서 300만 페르시아군에 맞서 싸운 스파르타의 300명의 전투 사례와 임진왜란 당시 고니시 유키나가가 이끄는 2만여 왜군을 맞아 결사 항전했던 조선의 300명의 군사의 사례에서 따왔다.

최정예 전투원에게 주어지는 베레모의 황금색은 해당 분야의 최고 실력자임을 상징한다. 이들에게 주어지는 휘장은 무적의 전투력을 의미하는 고구려 ‘개마무사’의 투구와 갑옷을 형상화한 이미지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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