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일 경기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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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이날 경기 용인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 행사를 찾아 “정주영 창업회장께선 화성공장 새천년 기념비에 ‘기아 혼 만만세’라고 적을 만큼, 기아의 독창적인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며 “브랜드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조직 문화 개선, 그리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여정 등 모든 건 기아의 혼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출범할 당시 품질과 글로벌 현장을 항상 강조했다”며 “저희도 계속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05년 기아의 대표이사 사장에 부임한 뒤, 5년간 기아를 이끌며 글로벌 경영과 혁신을 통해 조직 문화를 바꾸는 디자인 경영을 실천한 바 있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과 정의철 기아 기업전략실 전무가 5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식'에서 기아 80년 사사를 공개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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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브랜드 역사를 정리한 역사서 ‘기아 80년’을 직접 공개했다. ‘도전과 분발’이라는 주제로 두 바퀴 자전거와 오토바이에서 시작해 삼륜차, 승용차, 전기차, 목적기반모빌리티(PBV)까지 출시하게 된 성장사를 한 권에 정리했다. 특히 1997년 부도 유예와 1998년 법정관리 등 기업 청산과 같은 위기의 순간들도 담겼다.
송 사장은 “기아의 역사를 미래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무역정책과 공급망 변화, 기술 발전과 중국 브랜드의 도전 등 새로운 환경에 직면했다. 위기 돌파 열쇠를 이동 가치 실현이라는 본질에서 찾을 것”이라며 “이동 자유 통해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친환경 모빌리티와 소프트 웨어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현대차보다 오래된 역사 속 두 명의 리더를 영상에 담았다. 현대차에 합병된 건 지난 1998년이지만, 기아의 모태는 지난 1944년 경성정공이다. 경성정공 당시 3000리호 두 발 자전거를 만들고 이후 오토바이와 삼륜차를 넘어 사륜차 생산 회사로 성장시킨 김철호 창업자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품질 경영을 통해 북미에 진출한 내용을 영상에 담았다.
기아의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 /기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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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이날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를 통해 향후 비전도 제시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담당 부사장이 직접 차량을 소개했다. 특히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 HUD) 기반의 3가지 주행 모드는 차량에 탑재한 스마트 글라스로 실제 도로에 가상 그래픽을 입체적으로 투사해 몰입감 있는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기아는 이날 행사와 함께 창립 80주년 기념 전시 ‘움직임의 유산(The Legacy of Movement)’을 선보였다. 국산 1호 자전거 ‘3000리호’부터 스포티지·카니발 등 대표 모델, 글로벌 주요 거점의 전략 모델까지 총 17대의 차량이 전시됐다.
전시는 ‘바퀴와 유산’, ‘진화와 유산’, ‘개척과 유산’, ‘사람과 유산’ 등 8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정 명예회장의 품질 경영 스토리와 장수 모델의 성공 비결을 조명한 사람과 유산 공간이 큰 관심을 끌었다. 전시는 2029년까지 운영되며 향후 일반 고객에게도 개방된다.
김지환 기자 (j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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