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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성폭행당해 낳은 아들이..."결혼식에 강간범 친부 초대" 치를 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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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미국에서 성폭행으로 태어난 남성이 자신의 결혼식에 친모와 친부를 동시에 초대한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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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성폭행으로 태어난 남성이 자신의 결혼식에 친모와 친부를 동시에 초대한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다.

    미국 매체 유익스프레스가 연재하는 칼럼 '디어 애비'에는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아들이 강간범 친부를 결혼식에 초대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오래전 성폭행당해 임신했지만, 낙태 대신 출산을 택했다. 성폭행 가해자의 이름을 다시 듣게 된 건 얼마 전. 출생의 비밀을 몰랐던 아들은 결혼을 앞두고 친부와 연락이 닿았고, 결혼식에도 그를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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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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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는 뒤늦게 아들에게 피해 사실을 고백했지만, 아들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A씨는 "그의 친부가 참석한다면 저는 참석하고 싶지 않다. 아들은 이 사람이 참석할 거라고 했고, 문제는 저한테 있다고 했다"며 "저는 제 아들을 사랑하지만 이 일은 제게 너무 큰 충격"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들의 특별한 날에 함께하고 싶지만 저를 성폭행한 사람과 같은 방에 있을 수는 없다"며 "이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다. 아들에게 제 감정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아들은 그냥 이 상황이 지나가고, 결혼식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길 바라는 것 같다"고 했다.

    매체는 이에 대해 "아들이 A씨의 감정에 무감각하다는 건 정말 끔찍하다"며 "A씨가 성폭행 피해자라는 사실을 무시하고 가해자와 단 1분이라도 함께 있을 것을 요구하는 건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옳은 결정"이라며 "A씨의 고통이 얼마나 클지 정말 안타깝다"고 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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