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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금강 세종보·공주보 개방 6년…녹조 46% 줄고 물고기도 건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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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2018년 이후 전면 개방된 금강의 세종보. 물의 흐름이 회복되면서 녹조와 수생태계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도훈 보철거시민행동 상황실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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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의 세종보와 공주보를 전면 개방한 2018~2024년 사이 이 부근 금강의 녹조는 46% 줄어들고, 어류와 저서동물의 건강성 지수는 한 등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한겨레에 제공한 ‘금강 수계 세종보·공주보 완전 개방 전후 수질·수생태계 개선 효과’ 자료를 보면, 세종보와 공주보를 완전 개방한 2018~2024년 사이 이 일대 금강에서 6~9월 발생한 유해 남조류(녹조)의 평균 세포수는 ㎖당 1078개였다. 4대강 사업 뒤 두 보를 개방하기 전인 2013~2017년 사이 수치인 ㎖당 2004개에서 46.2%나 줄어들었다. 강물의 자연스런 흐름을 회복하는 것이 녹조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다.



    또 어류 평가 지수(FAI)도 2013~2017년 평균 D등급(35.6점)에서 2018~2024년 평균 C등급(43.3점)으로 한 등급 올라갔다. 이 지수는 어류를 통해 하천 생태계의 건강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또 저서동물 지수(BMI)도 같은 기간 평균 D등급(43.9점)에서 평균 C등급(59.5점)으로 한 등급 올라갔다. 이 지수는 실지렁이 등 하천이나 호수 바닥의 동물을 통해 물 환경의 건강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다만,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과 총인(T-P)에선 큰 변화가 없었다. 2013~2017년 평균 2.7㎎/L였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은 2018~2024년에도 2.7㎎/L가 그대로 유지됐다. 총인은 같은 기간 평균 0.074㎎/L에서 0.075㎎/L로 비슷하거나 약간 나빠졌다.



    이와 관련해 이정용 기후부 물관리 총괄과장은 “보 개방으로 물 흐름이 회복돼 녹조 발생 환경이 억제됐고 강바닥 퇴적물이 오염된 펄에서 모래로 바뀌면서 어류와 저서동물의 서식 환경이 좋아졌다. 다만, 총인과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이 개선되지 않는 것은 상류나 지류에서 유입되는 오염 물질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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