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인베스트먼트 CI.

SK㈜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친데이터(Chindata)의 중국 사업 부문을 매각했다.

IMM인베는 “SK㈜와 공동 조성한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코파펀드)를 통해 투자한 친데이터 중국 사업 부문 매각 계약이 최종 체결됐다”고 5일 밝혔다. 거래 규모는 약 40억달러(한화 약 5조9000억원) 수준이다. 중국 HEC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인수자로 나섰다. 이번 거래는 현지 데이터센터 산업 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IMM인베스트먼트와 SK㈜는 2019년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코파펀드를 설립하고, 2020년 약 3억달러를 투입해 친데이터 지분 8.9%를 인수했다. 이때 책정된 기업가치가 약 33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 사업부 매각만으로 투자 원금을 상회하는 회수에 성공한 셈이다.

이번 매각은 중국 내 데이터센터 산업의 구조 재편 흐름 속에서 이뤄진 전략적 회수 사례로 평가된다. 친데이터는 중국 외에도 인도·말레이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잔여 사업부 매각이 완료되면 두 자릿수 내부수익률(IRR)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IMM인베스트먼트 측은 “이번 거래는 해외 실물 자산에 대한 운용 역량과 회수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한 대표적 사례”라며 “디지털 인프라와 같은 구조적 성장 산업에서의 해외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용 기자(dee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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