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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신한금융,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신한라이프 천상영·신한운용 이석원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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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아 기자]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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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그룹이 진옥동 회장의 연임 확정 직후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본격 착수했다. 연말 임기 만료가 겹친 보험·신탁 부문을 중심으로 인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신한라이프 신임 사장으로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되면서 '2기 진옥동 체제'의 방향성이 보다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날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신한라이프·신한자산운용·신한자산신탁·신한EZ손해보험 등 4개 계열사의 차기 CEO 후보를 선정했다.

    가장 주목받은 신한라이프의 경우, 천상영 지주 그룹재무부문(CFO) 담당 부사장이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자경위는 천 후보에 대해 "그룹 내 경영관리 업무를 오랜 기간 맡아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재무·회계 역량이 확실하다"며 "지난해부터 신한라이프 이사회에 참여하며 이사진과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천 후보자는 1969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94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은행·카드·지주를 거치며 리테일 영업, 글로벌사업, 재무관리 등 다양한 영역을 경험했다. 특히 2020년부터 지주에서 경영관리와 원신한지원조직을 담당하며 그룹의 재무·조직운영 전략을 총괄한 바 있다.

    신한자산운용 사장 후보로는 이석원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이 추천됐다. ETF 시장에서 후발주자였던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운용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기존 조재민 사장은 지난해 실적 개선 성과로 이례적으로 임기가 연장됐으나, 올해는 새로운 전략 추진 차원에서 교체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신한자산신탁과 신한EZ손해보험 대표는 각각 1년 연임이 결정됐다. 신한자산신탁은 지난해 1785억 원 적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194억 원 흑자로 전환했으며, 신한EZ손보는 적자 폭이 늘었음에도 조직 안정과 개선 과제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진 회장은 전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인사의 핵심은 '질적 성장'"이라며 단기 실적 중심이 아닌 재무구조 안정성 강화와 자본시장 역량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추천된 차기 사장 후보는 앞으로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의 심사를 받은 뒤, 각 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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