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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어색한 퇴장 >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의원인 인요한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전격적인 사퇴라는 시각도 있는데요.
인요한 의원은 "진영논리 정치가 국민을 힘들게 한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습니다.
'불법 계엄 이후에 국민의힘에서 처음으로 책임지는 모습이 나왔다'라는 평가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반면에 '좀 급작스럽다, 뜬금없다'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왜 그러냐, 사퇴를 하면서 불법 계엄이나 내란 사태, 또는 탄핵에 반대했던 지점에 대해서 명확하게 사과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사과가 없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진영 논리를 비판하면서 사퇴하기는 했지만 정작 자신도 그 비판에 자유로울 수 없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참고로 인요한 의원은 비하인드 뉴스 단골 출연 정치인이었는데요.
원조 윤핵관까지는 아니더라도 강성 친윤계로서 앞장서서 불법 계엄을 옹호해 왔던 모습이 있었습니다.
잠깐 보시면요. 지난 2월, 한창 헌재의 탄핵심판이 이루어지던 시절에 과거에는 불공정한 재판을 하는 판사는 가죽을 벗길 수 있다. 다소 과격한 발언을 했다고 전해 드린 바가 있었습니다.
당시 극우 세력이나 윤 어게인 세력들이 헌재를 겁박하는 목소리가 계속 커지는 상황이었는데 현직 친윤계 의원까지 가세하는 게 아니냐라는 비판이 나왔다는 것이고요.
또한 지난 3월, 윤 전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된 직후에 불법 계엄이 야당 탓이라면서 DJ에 빗대서 또 논란이 됐던 적이 있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의원 (지난 3월 11일) : 옛날 김대중 야당 같았으면 '이 지혜스럽지 못한 일을 우리가 포용하겠다. 다 안고 가겠다' 그러면 끝나버린 거예요. (포용했다면) 야당이 아마 집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걸 보여줬죠.]
그런데 이제 야당의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인식도 문제로 볼 수 있지만 계엄군의 국회 진입이나 정치인의 체포 지시 같은 불법 행위를 단지 지혜롭지 못한 일탈이나 비행 정도 수준으로 축소하는 시각이 더 문제다 이런 지적도 있었던 것입니다.
참고로 대통령이 질풍노도의 사춘기 청소년도 아니고 지혜롭게 감싸줘야 될 대상은 아니라는 겁니다.
[앵커]
대통령이 위헌적인 행위를 했는데 야당이 그걸 넓은 아량으로 포용해 주지 못해서 문제다라는 식의 주장 납득할 수는 없네요.
[기자]
또 잠깐 보시면 지난 4월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반대로 탄핵 파면 선고가 난 이후에는 윤 전 대통령이 대가를 치른다라고 날 선 비판을 하면서 혹시 손절하는 게 아니냐 하는 분석이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그 발언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의원 (현지시간 4월 4일) : 윤 전 대통령은 이 계엄령을 야당을 처벌하는 도구로 보았습니다. 논리적으로나 합리적으로 봤을 때 현명하지 못한, 좋지 않은 결정이었으며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 때문에 친윤계 안에서도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 친윤계가 분화된다, 분화가 시작됐다 이런 분석도 나왔었는데 결과적으로 불법 계엄 1년이 지나서야 지금 와서야 조금씩 다른 목소리가 나오네요.
[기자]
그런데 이제 또 눈길을 끄는 건 그 이후에 인요한 의원의 입장이 또다시 변화되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죠.
앞서 보신 대로 지난 4월에 외신 인터뷰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현명하지 못한 계엄으로 대가를 치르고 있다"라고 비판을 했는데 지난 10월 국내 인터뷰에서는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을 왜 감옥에 가둬놓고 있느냐. 국가 위신을 위해서는 도움이 안 되고 차라리 가택연금을 하라"라는 식의 입장을 밝혔는데 대가를 치르려면 감옥에 있어야지 가택에 있으면 안 되겠죠.
[앵커]
국내용과 국외용 입장이 다른 것 같은데요.
[기자]
그런 지적들이 나왔습니다.
[앵커]
물러나면서 이런 그동안의 행보에 대해서 본인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고도 볼 수 있고 또 반면에 이런 것들을 사과하고 물러나는 게 맞지 않느냐라는 생각도 동시에 드네요.
[PD 이나리 조연출 인지영 김민성 김나림 작가 김나현]
[영상디자인 최석헌 영상자막 조민서]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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