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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용인 아파트서 40대 아빠·9살 아들 숨진 채 발견…경찰 “경위 파악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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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과 그의 아들 9세 아동의 시신 2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부친이 먼저 아들을 살해한 후 본인 또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55분께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소방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 아파트 20층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A 씨를 찾아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은 이어 A 씨 바지 주머니에 있는 차키를 이용해 해당 아파트 주차장에 있는 차량도 찾았다.

    그런데, 경찰이 차 문을 열어보니 뒷좌석에는 A 씨 아들인 9세 B 군의 시신이 있었다.

    B 군의 배 위에는 검은색 비닐도 2개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안의는 B 군의 사인이 ‘경부 압박에 따른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A 씨가 아들을 살해한 후 투신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도 분석했다.

    그 결과, A 씨가 이날 오후 특수학교에 재학하는 아들을 자기 차로 하교시킨 후 예전에 살던 아파트로 온 것을 볼 수 있었다.

    이후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아파트로 올라간 일 또한 확인했다.

    아들을 하교하고 사건 현장에 오기까지 동선 중 제3자의 개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 씨는 최근 가족에게 “주식으로 2억원을 잃었다”며 신변을 비관하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이 신변을 비관하고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며 “아들의 사망 시점과 장소 등 정확한 경위에 대해선 현재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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