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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개최된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AI시대 대한민국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 방안을 제시하는 ‘하이퍼(Hyper) AI네트워크 전략’을 발표했다.
AI시대에 접어들면서 대규모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인프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이퍼 AI네트워크 전략은 국정과제 ‘AI고속도로 완성’과 ‘AI G3 강국 도약’을 뒷받침하는 네트워크 종합 전략인 셈이다.
◆AI-RAN 전국 구축 목표…이동통신 SA 전환, 유선 백본망 용량 4배 증설
정부는 AI시대 대한민국 네트워크가 당면한 첫번째 과제는 ‘초성능·초지능화’라고 봤다.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AI에이전트와 실제 사물을 정밀하게 작동하는 피지컬AI가 발전하면서 이전과 차원이 다른 규모 네트워크 트래픽을 발생시키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AI시대 트래픽 폭증과 초저지연 통신 등 수요에 대응해 2030년까지 이동통신, 유선(광)통신, , 해저케이블·위성통신 등 국가 네트워크 전 영역 지능과 성능 고도화를 꾀한다.
먼저 이동통신 인프라는 2030년 6G 이동통신 상용화와 지능형 기지국(AI-RAN) 전국 구축·확산을 목표로 한다. 이동통신과 컴퓨팅 기능을 융합해 피지컬AI 실시간·초정밀 동작과 협업을 지원할 수 있는 차세대 기지국(RAN)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롱텀에볼루션(LTE)·5G 코어를 함께 사용하는 비단독모드(NSA) 방식 5G를 2026년에는 단독모드(SA)로 전면 전환한다. 또 2026년 6G 상용화기술 연구개발사업 성과를 결집한 ‘Pre-6G Vision Fest(가칭)’ 시연행사를 개최하고 2028년 LA올림픽과 연계한 6G 시범서비스를 거쳐 2030년경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6G와 더불어 국가 이동통신망·AI 발전의 핵심 인프라인 AI-RAN도 전면 구축·확산한다. 2026년부터 기술개발·선제적 실증에 착수한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에는 전국 산업·서비스 거점에 6G 기반 AI-RAN을 500개 이상 구축한다. AI-RAN은 AI를 활용한 고효율·저전력 통신을 제공하고 온디바이스 AI 전력·용량 한계와 클라우드 AI 지연시간 한계를 보완할 ‘엣지AI’ 인프라 기능도 수행한다.
전국을 연결하는 유선(광)통신망도 대용량·지능화를 추진한다. 전국 주요 거점과 데이터센터를 상호 연결하는 백본망은 2030년까지 용량을 4배 이상 확대해 대규모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수용하고 네트워크 운영 체계 지능화·자동화로 인적 오류를 최소화한다.
백본망과 각 가정·기업을 연결하는 가입자망 경우 현재 광케이블 보급률이 91%로 OECD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국민 모두가 고품질 AI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도록 실제 수요가 있는 전국 모든 가정으로(2030년 중 98% 달성) 광케이블 및 기가급 인터넷 인프라를 확대 구축한다.
아울러 해저케이블·위성통신 등 국제망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해저케이블은 글로벌 AI 트래픽 증가에 대응해 2배 이상(현재 110Tbps→2030년 220Tbps 이상) 용량을 확대한다. 동남권 해안에 집중된 해저케이블 육양국을 서해·남해 등으로 다변화해 안정성을 높인다.
통신서비스 공간적 확장(지상→공중)을 위한 저궤도 위성통신은 대규모 예타사업을 통해 핵심기술을 확보한다. 주요 부품·장비 글로벌 공급망 진출도 촉진한다. 2026년에는 민·관·군 협의체를 기반으로 독자 위성통신망 확보 타당성 및 국제협력 방안을 검토한다.
◆6G 기술 확보 속도…표준화·인재양성 지원책 마련
차세대 네트워크 경쟁의 향방은 네트워크 성능 뿐 아니라 네트워크 지능 확보도 중요하다.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선두주자들이 차세대 지능형(AI) 네트워크 선점을 위해 기술·생태계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AI네트워크 경쟁력 확보 여부에 따라 산업계의 위기와 기회가 교차할 것이라는 게 정부 분석이다.
과기정통부는 2030년까지 글로벌 6G·AI네트워크 시장 점유율 20%와 매출액 5000억원 이상 글로벌 도약 기업 5개 육성을 목표로 기술 개발, 수요 창출, 제도 개선, 기반 조성까지 전방위적 산업전략을 제시한다.
우선 6G 이동통신 기술개발로 주요 표준특허를 30% 선점해 세계 1위 수준으로 오른다는 목표다. 동시에 AI를 활용해 네트워크를 고효율·저전력으로 운영하기 위한 AI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병행한다. 연구성과를 결집해 네트워크 완전자율화·지능화 기술력을 확보한다.
AI네트워크 기술 개발이 산업 생태계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증과 수요 창출 작업도 이어간다. 5대 주요 분야(교육·의료·제조·안전·미디어)별로 첨단 AI네트워크를 선제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AI 선도 실증을 수행한다.
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강화한다. 차세대 6G 기지국·AI-RAN 등 주요 네트워크 연구개발·투자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를 추진한다. 주파수 재할당 및 5G 및 6G 신규 주파수 공급, 6G 주파수전략 수립 등 주파수 정책을 통해 망투자 유인책을 마련한다. 저전력·고효율 통신망 구축을 독려하기 위한 수단으로 ‘저전력·친환경 기지국 인증제’도 마련한다.
국내 기업의 인력양성·표준화 등 기반 조성에도 힘쓴다. 차세대 네트워크 유망 분야(부품·소자, AI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등) 국내 기업 기술사업화를 적극 지원한다. 동남아시아 등 유망 신시장 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도 확대한다.
인재양성 및 표준화 측면에서는 글로벌 인재양성사업과 AI네트워크 재직자 교육과정을 마련한다. 6G·AI네트워크 국제표준화에 발맞춰 표준협력 전문연구실도 운영한다.
과기정통부는 하이퍼 AI네트워크 전략을 위해 2026년 네트워크 기술 개발부터 실증·사업화 예산 2900억원을 투자한다.
배경훈 부총리는 “AI시대 대한민국 네트워크 인프라를 월등한 지능과 성능으로 고도화해 국민 모두가 고품질 AI서비스를 최상의 환경에서 누릴 수 있는 ‘모두의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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