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미국 LA에서 열린 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할리우드 스타 시드니 스위니(왼쪽). 오른쪽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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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할리우드 스타 시드니 스위니(28)의 레드카펫 의상을 두고 기이한 반응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세계 최고 부호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26세 연하 여배우의 신체를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농담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현지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미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영화 ‘더 하우스메이드(The Housemaid)’ 시사회에 참석한 시드니 스위니의 영상을 공유한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 댓글을 남겼다.
당시 스위니는 과감한 절개가 돋보이는 흰색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아 화제를 모았다. 이를 본 머스크는 “쉽지 않겠네(Can’t be easy)”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인공지능(AI)이 생성한 것으로 보이는 그래픽 이미지를 첨부했다.
지난 16일 일론 머스크가 시드니 스위니의 의상을 보고 남긴 댓글.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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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이미지는 척추가 붉게 변해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의 모습과 특정 신체 부위가 강조된 여성을 비교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스위니의 화려한 드레스 자태를 두고 ‘신체적 고충이 따를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언급한 셈이다.
머스크의 이 같은 반응은 즉각 역풍을 맞았다. 54세인 그가 딸뻘인 20대 여배우의 신체를 두고 공개적인 장소에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까지 동원해 농담한 것은 ‘선을 넘은 행동’이라는 비판이다.
미국 온라인에는 “당신은 로켓을 만들고 세상을 구하겠다는 사람 아니었나” “나이 차이가 30년 가까이 나는데 기괴하다(Weird)” “로켓 만들 시간도 없다더니” 등 싸늘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과거 발언까지 재조명하며 그의 반복되는 기행을 꼬집었다. 머스크는 작년 9월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자 스위프트에게 “내가 아이를 갖게 해주겠다(I will give you a child)”는 성희롱성 발언을 남겨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 엑스 사용자는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한 발언과 이번 스위니 건 중 어느 것이 더 한심한지 모르겠다”며 “2018년의 머스크는 ‘현실판 아이언맨’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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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박국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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