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월)

    UAE 산업장관 방한, 스타게이트 UAE 등 한국 장관들과 구체화 논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후부·산업부 장관 차례로 만나

    경향신문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이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술탄 아흐마드 알 자베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후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술탄 알 자베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최고경영자(CEO)가 18일 한국 기후에너지환경부, 산업통상부 장관과 차례로 만나 인공지능(AI)·에너지 협력 방안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기후부는 두 사람이 지난 11월 한·UAE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양국 간 전략적 포괄적 협력 심화를 기반으로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 후속 조치 등을 이행하기 위해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헀다고 밝혔다. 스타게이트 UAE 아부다비에 조성되는 최대 5GW(기가와트) 규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프로젝트다. 내년 200㎿(메가와트)급 클러스터 첫 가동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두 사람은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재생·원전·가스 등 혼합된 전원 구성과 전력망 구축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증가가 탄소 배출과 직결된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의 송전·전력망 기술을 비롯해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운영 경험을 활용한 ‘저탄소 전력 기반시설 통합 패키지’ 협력안을 제안했다.

    또 전 세계 재생에너지 3배 확대, 에너지 효율 2배 개선 등 전 세계 기후·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해 ‘한·UAE 청정에너지 포럼’을 신설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양국 정부, 공기업, 전문가, 민간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상설 협력 창구로 민관 협력 기반이 될 것으로 기후부는 기대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알 자베르 장관과 회담했다. 두 사람은 AI 데이터센터 협력, 석유 공동 비축, 석유·가스 산업 협력 등 양국 간 핵심 협력 현안을 중심으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김 장관은 한국은 반도체,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및 냉각, 설계·조달·시공(EPC), 발전 등에서 폭넓고 우수한 기업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 공동 비축 사업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입장에서 저장된 원유에 대한 우선구매권 확보로 비상시 원유수급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UAE도 동북아 역내 원유 수요 대응을 위한 전략적 거점을 확보해 상호 호혜적인 사업임을 강조했다. 한국석유공사와 ADNOC은 2023년 3월부터 총 400만배럴 규모의 공동 비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석유·가스 산업과 관련해서 김 장관은 석유·가스 상류 부문에서 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ADNOC과 UAE 유전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고, 하류 부문인 플랜트·석유화학·조선 분야에서도 최근 양국 간에 대규모 협력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음을 공유했다. 이에 두 사람은 석유·가스 분야 협력이 상호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도 비즈니스 성과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산업부는 이번 회담이 “한·UAE 정상방문 성과를 산업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사업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UAE와의 고위급 협의 채널을 활성화해 AI 데이터센터와 석유·가스 산업 전주기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지속 확대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