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체육회장 |
정준영 계룡시체육회장이 최근 중앙 정치와 국방 정책의 핵심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며, 계룡시정 전반을 아우르는 역할로의 이동 가능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체육 행정을 맡아온 인물이 도시 운영의 전면으로 나설 준비를 시작했다는 해석이 지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정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이 주최한 김민석 국무총리 초청 K-방산 리더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 자리는 정부 국정과제인 K-방산 육성과 방산 획득체계 개편 방향을 공유하고, 정책 주체와 산업 현장의 시선을 맞추기 위해 마련됐다. 국방과 산업, 행정이 한 흐름에서 논의된 자리였다.
정준영의 참석은 외부 일정 소화로 보기 어렵다. 그는 계룡을 국방 수도이자 군문화 도시로 규정해 온 인물이다. 이번 포럼을 통해 국가 방산 전략의 큰 틀 속에서 계룡이 맡을 수 있는 역할과 향후 선택지를 점검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해석된다. 계룡의 정체성을 중앙 정책과 연결해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중앙과 지방의 연결을 강조한 메시지다. 정 회장은 강화된 지방자치가 실질적 힘을 가지려면, 중앙 정부의 정책 방향을 지역 행정에 정확히 접목하는 설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국방과 방산 정책을 계룡의 산업, 교육, 생활 정책으로 풀어내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체육회장으로서 그는 지역 조직 운영과 현장 조율을 맡아왔다. 각종 대회 유치, 체육 인프라 관리, 지역 단체 간 협력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은 행정 전반을 다루는 데 필요한 조정 능력으로 이어진다. 최근 그의 행보는 체육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계룡의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범위로 확장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준영의 이번 행보를 계룡시장 출마를 향한 사전 단계로 해석하는 시선이 늘고 있다. 국방 정책, 중앙 인맥, 지역 행정 경험을 하나의 축으로 묶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공식 선언은 없지만, 도시 운영의 책임을 직접 짊어지겠다는 준비 신호는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계룡은 지금 선택의 시점에 서 있다. 국방 도시라는 강점을 어떻게 행정과 산업, 생활 영역으로 확장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정준영이 그 해법을 들고 시장 선거에 나설지, 그의 다음 행보에 지역 사회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계룡=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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