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석화/ 조선일보 DB

‘신의 아그네스’ ‘명성황후’의 윤석화(69) 배우가 매우 위독한 상태이며, 임종을 위해 자녀들도 거주 중인 영국에서 귀국해 병원에서 어머니 곁을 지키고 있다고 윤 배우의 지인들이 19일 본지에 전했다.

그는 2022년 8월 폐막한 연극 ‘햄릿’ 무대에 선 뒤 10월 영국 출장 중 쓰러졌으며, 뇌종양 판정을 받고 서울에서 세 차례 수술을 받았다. 이후 “하루를 살아도 나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항암 치료 대신 자연 요법 치료에 전념했으나 3년여 투병에도 오래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앞서 18일 밤 배우의 지인들이 병원으로 마지막 인사를 다녀오고, 유족이 미리 빈소를 알아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연극 관련 단체가 “윤석화 배우가 18일 밤 9시 별세했다”는 문자와 보도자료 등을 보내고, 이를 인용한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생전 윤 배우와 절친했던 원로 배우 A씨는 19일 새벽 본지에 “여전히 생의 끈을 붙잡고 있다”고 확인했다. 18일 밤 윤 배우의 병실을 방문한 지인 중 한 명인 B 교수도 “마지막 인사까지 다 나눴는데, 병원에서 여러 수치가 호전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해 들었다”며 “지금 의식이 없다 하더라도, 언니 뜻대로 편안하게 보내드리는 게 저희에겐 가장 중요하다. 여전히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윤 배우가 월간 객석 발행인 시절부터 가까이 모셔온 측근 C씨 역시 새벽 6시 본지에 “여전히 잘 버티고 계시다”고 전해 왔다.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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