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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가운데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가 2조7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선제적 손실 인식 등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2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4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원 줄었다.
업권별로는 보험이 30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 11조4000억원, 증권 7조3000억원, 상호금융 3조4000억원, 여전 1조9000억원, 저축은행 1000억원 순이었다.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해외 부동산 사업장 31조6000억원 가운데 2조700억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비중으로는 6.56%다. EOD 발생 규모는 직전 분기 2조4900억원에서 4200억원 감소했으나, 여전히 2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EOD는 채무자의 신용 위험이 커져 금융기관이 만기 이전에 대출금 회수를 요구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해당 사업장에 투자한 국내 금융사가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EOD 발생이 곧바로 투자금 전액 손실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 간 대출 조건 조정이나 만기 연장 등을 통해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자산 매각 시 배분 순위에 따라 투자금 일부 또는 전액을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해 "투자심리 완화 등으로 저점에서 반등하며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유형별 시장 상황은 상이하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금융사의 익스포저가 큰 오피스 부문과 관련해 "시장 전반의 회복 신호에도 불구하고, 공실 부담과 가격조정 위험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금감원은 국내 금융사들의 총자산 대비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제한적이고 자본 완충력도 충분하다는 점을 들어, 해외 부동산 부실이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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