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역 맞이방(대합실). /박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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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국토교통부가 KTX(고속철도)와 SRT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통합시 전라선(익산~남원~여수)이 철도 정책에서 또다시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분리 운영됐던 KTX와 SRT가 내년 3월부터 교차 운행을 시작하게 되면 좌석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나는데 호남선(대전~익산~광주송정~목포)에만 집중되고 전라선은 그 혜택에서 소외된다는 지적이다.
전라남도의회 김진남 의원(민주당, 순천5)은 지난 16일 제395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KTX·SRT 통합에 따른 전라선 철도 차별 해소 및 호남 동부권 철도 서비스 정상화 촉구 건의안’을 통해 통합 이후 좌석 공급과 운행 계획이 ‘전라선’에 현저히 불리하게 반영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통합 운행 시 호남선은 총 4684석이 증가한 반면 순천·여수행 노선인 전라선은 고작 191석으로 ‘찔끔’ 증가에 그친다는 것이다.
김진남 전남도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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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같은 호남권 2개 고속철도 통합임에도 좌석 증가 규모가 무려 24배 이상 차이가 난다”면서 “이는 전라선을 이용하는 순천·여수·광양 등 호남 동부권이 철도 정책 전반에서 구조적으로 차별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철도는 단순한 수익 사업이 아니라 국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지역 간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공공 인프라”라며 “정부는 KTX·SRT 통합에 따른 좌석 배정과 노선별 운영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전라선의 실제 이용 수요와 산업·관광 여건을 반영해 운행 확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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