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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용접·품질검사에 AI 입힌다···부산 조선업 ‘스마트 전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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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산단 조선기자재 기업 AI 전환 방향 논의

    품질검사 자동화·설비 예지정비·안전관리까지

    신라금속·원광밸브·파나시아 등 글로벌 기업 참여

    해양·물류·에너지 등 연관 산업으로 AI 확산 목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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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가 조선 제조 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화하며 강서구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 전통 제조업에 AI를 접목해 원가 절감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해양 AI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19일 시 인공지능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강서구 산단 내 조선 제조 기업을 방문한다. 또 이날 제4회 부산시 인공지능위원회를 열고 조선 제조 산업의 AI 전환 방향과 협력 과제를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는 조선·제조 AI 관련 기업과 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현장 중심의 실증 방안과 협업 모델을 집중 점검한다.

    이번 회의의 핵심은 조선 제조 공정 전반에 AI를 적용해 산업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있다. 시는 품질 검사 자동화, 공정 최적화, 설비 예지정비, 작업 안전 관리 등 AI 도입을 통해 불량률과 사고 위험을 낮추고 생산 효율과 납기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글로벌 수주 경쟁이 치열한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에서 가격 경쟁력과 기술 신뢰도를 동시에 강화하는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장 방문 대상인 신라금속, 원광밸브, 파나시아,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은 선박 프로펠러, 밸브, 평형수 처리설비 등 고부가가치 기자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기업들이다. 시는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AI 실증 사례를 축적해 강서산단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조선기자재 클러스터의 집적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조선 제조 AI 전환을 전담할 팀을 구성하고 기업 수요 기반의 데이터 구축과 인력 양성, 실증 사업을 연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선 제조 분야를 넘어 해양·물류·에너지 등 연관 산업으로 AI 활용을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다.

    정나영 시 미래기술전략국장은 “AI는 조선 제조 현장의 생산성과 품질, 안전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혁신 수단”이라며 “강서구 산단 조선 제조 기업의 경쟁력을 AI로 강화하고 조선 제조 분야와 연계한 해양 AI 산업을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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