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서 중도층 지지율 16%
내년 초부터 당 기조 변화 전망도
내년 초부터 당 기조 변화 전망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 교육 행사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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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 당비를 납부한 당원이 96만명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중도층에서는 당의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장동혁 지도부가 강경 노선을 고수 중인 가운데 당이 지방선거 전 외연 확장에 성공할지 정치권이 주목하는 분위기다.
19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들의 정당별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26%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3% 등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8월 중순 이후로 여당 지지도 40% 내외, 국민의힘 20%대 중반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눈여겨볼 부분은 중도층이다. 피설문자를 성향별로 구분했을 때 국민의힘은 중도층에서 16%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은 43%로 27%포인트 앞섰다.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이 중에서는 57%가 국민의힘을, 진보라고 답한 이 중에서는 71%가 여당을 지지했다.
내년 6·3 지방선거까지 6개월여의 시간이 아직 남아있고, 또 단일 여론조사만으로는 선거 판세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한국갤럽 외에도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면서 국민의힘 내에서 연일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일교와의 정교유착, 이른바 ‘통일교 게이트’만 띄워서 제대로 부각해도 민주당과 정부를 향한 좋은 무기가 될 텐데 힘을 못 받고 있다”며 “민주당이 저렇게 헛스윙만 해도 국민들이 ‘그래도 국민의힘은 안 뽑는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 교육 행사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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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또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통일교 의혹 관련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62%를 기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장관이 사퇴하는 등 상황이니 정부·여당을 수사하라는 목소리가 과반이란 것 아닌가”라며 “62%에서 절반이라도 끌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 역시 이같은 당내 우려를 인지, 경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은 지난 11일 2030 청년 15명으로 구성된 ‘쓴소리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당 정책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부여했다.
장 대표 역시 최근 여러 중진 의원을 개별적으로 만나며 당 전반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올해 말까지는 강성층 소구 전략에 집중하고, 내년 초부터 중도층 표심 등 외연 확장에 나설 구상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기사에 언급된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8%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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