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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FG 넥서스 CEO "JP모건 토큰화 펀드 출시, 금융 인프라 대전환 알리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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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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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가 자산운용 부문을 통해 이더리움(ETH) 기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를 출시한 가운데, 마야 부이노비치(Maja Vujinovic) FG 넥서스(FG Nexus) 최고경영자(CEO)가 이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이노비치(Maja Vujinovic) CEO는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크립토 쇼에 출연해 “이는 자금 관리 기능이 온체인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라고 진단했다.

    부이노비치는 JP모건의 이번 행보를 단발성 실험이 아닌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그는 과거 JP모건과 GE가 블록체인 기반 무역금융을 시도했던 초기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내부의 회의적인 시각 속에서도 기술적 축적은 조용히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는 단순한 신상품 출시를 넘어, 금융 인프라의 근본적인 작동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JP모건이 기반 네트워크로 이더리움을 선택한 점에 주목했다. 이더리움이 충분한 유동성과 네트워크 안정성을 갖춘 레이어1(L1)으로서 기관들의 신뢰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부이노비치는 유동성, 확장성, 기관 수요 수용 능력을 근거로 들며, 이더리움이 기관 금융의 표준 레이어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관 도입 속도에 비해 이더리움 가격이 정체돼 있다는 지적에는 “현재 가격은 인프라 구축 단계에 부합하는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금융 시스템 전반의 온체인 전환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본격적인 상품 운용과 활용이 시작되는 시점에 실질적인 가치가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트코인(BTC)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금과 유사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디커플링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단기적으로는 거시 경제 환경과 기술주 변동성에 연동되겠지만, 최근 주식 시장 대비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오히려 낮게 유지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시장 가격 조정에 대해서는 연말 유동성 이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각종 보안 사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가격 하락이 산업의 위기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산업이 여전히 초기 성장통을 겪고 있음을 강조했다.

    2026년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미국의 중간선거 일정, 규제 불확실성, 시장 구조 관련 법안 지연 등이 투자 심리에 변동성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부이노비치는 기술적 전환의 흐름에 대해서는 확신을 보였다. “JP모건이 현금, 채권, 펀드를 24시간 온체인 시스템에서 운용하려는 시도는 이미 이 흐름이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증명한다”며 “자산 토큰화 추세는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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