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점검서 현장검사 전환
환전수수료도 4500억 넘어
서학개미 계좌 절반은 손실
현금지금 이벤트 원천 금지
환전수수료도 4500억 넘어
서학개미 계좌 절반은 손실
현금지금 이벤트 원천 금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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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증권사들의 서학개미 관련 영업에 대한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급격한 달러화당 원화값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투자를 부추기는 영업 등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19일 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해외투자 관련 실태 점검을 현장 검사로 전환했다. 향후 현장 검사 과정에서 과장 광고, 투자 위험에 대한 불충분한 설명, 투자자 위험 감수 능력에 안 맞는 투자 권유 등 정황이 확인되면 해외 주식에 대한 영업 중단 등 최고 수준의 조치로 강력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3일부터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토스증권 등 해외 주식 거래가 많은 증권사를 대상으로 실태 점검을 해왔다.
또 과도한 거래(과당매매)를 유발할 수 있는 거래 금액 비례 이벤트도 원천 금지하고 금융투자협회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도 내년 1분기에 추진한다. 증권사들은 해외투자 신규 이벤트와 광고는 내년 3월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팝업 등으로 해외투자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 안내도 강화할 예정이다.
증권사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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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감원은 올 들어 해외 주식 거래 상위 12개 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1조9505억원(1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미 작년 연간 수익(1조2458억원)을 넘어섰고, 2023년(5810억원)의 3배 이상이다. 올해 환전 수수료도 4526억원으로 지난해(2946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해외 주식 계좌 중 절반에 가까운 49.3%가 손실로 나타났다. 계좌당 이익도 50만원에 그쳤다.
금감원은 전반적으로 증권사들이 미국 주식 등 해외투자 고객 유치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거래 금액과 비례한 현금 지급, 수수료 감면 등 공격적 이벤트를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다수 증권사는 영업점·영업부서 성과 보상에 해외 주식 실적과 관련된 별도 배점을 부여하는 방식 등으로 해외투자 영업을 적극 독려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해외투자의 경우 환율 변동 리스크, 국가별 시차에 따른 권리지급 지연, 과세체계 차이 등 리스크가 있음에도 증권사는 국내 투자에 비해 위험성에 대한 고객 안내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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