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국산 생리대 가격이 왜 비싼 것이냐"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지시했다. 아울러 반려동물 복지 정책과 관련해 소관 부처를 어디에 둘 것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국내 생리대가 (해외 대비) 너무 비싸서 해외 직구를 많이 한다고 한다"며 "이게 독과점이어서 그런지 다른 나라보다 약 39% 비싸다고 한다. 뭐 그렇게 비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보기엔 국내 기업들이 일종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개인이 직구를 할 정도면 부당하게 가격이 형성됐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일부 업체의 높은 시장 점유율과 친환경·유기농 제품 비중, 제조·유통 단계의 세금 부담 등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설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생산비 대비 판매가격이 과도하게 높다면 수입을 관세 없이 허용해 실질 경쟁을 시켜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공정위 업무보고에서도 생리대 가격 문제를 거론하며 공정위에 시장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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