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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결국 완전 망했습니다” 대박 난 줄 알았더니 ‘날벼락’…100% 손실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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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신인감독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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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4000원→1900원, 이럴 줄은 몰랐다”

    연말 증시에서 콘텐츠업체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 그야말로 초토화다. 1년 중 가장 낮은 주가 수준까지 떨어지며, 투자자 대부분이 큰 손실을 보고 있다.

    “완전 망했다” “시청률 대박 나도 소용없다” 아우성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로 주가가 4000원을 넘었던 팬엔터테인먼트는 1900원대(19일 기준)까지 폭락했다. 지난 9월 배구 레전드 김연경을 투입한 ‘신인감독 김연경’을 선보이면서 예능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확장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더 하락했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연말 비드라마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시청률과 화제성을 다 잡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꼽혔다. ‘신인감독 김연경’ 대박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신인감독 김연경’ 방송 이후 오히려 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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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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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률이 잘 나와도 제작비 부담이 커지면서 콘텐츠업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연예인들의 잇따른 사건·사고에 개봉 예정작들까지 줄줄이 암초를 맞으면서 콘텐츠주가 유탄을 맞았다.

    올해 들어 8만원대까지 회복했던 CJ ENM은 6만원대로 다시 급락했다. CJ ENM 산하 방송사 tvN은 내년 초 창사 20주년 기념작으로 인기 작품인 시그널2 방영을 앞두고 있었지만 최근 주연배우 조진웅이 ‘소년범 논란’으로 은퇴를 선언하며 공개가 불투명해졌다.

    시그널2는 투입된 제작비만 수백억원대로 알려졌다.

    한때 CJ ENM의 주가는 30만원대 육박했다. OTT 경쟁 심화와 실적 악화로 현재 6만원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올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 티빙-웨이브 합병 기대 등으로 반등을 시도했으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다시 하락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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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그널 [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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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콘텐츠주는 시청률이 대박 나면 주가도 올라갔다. 하지만 최근에는 양상이 다르다. 제작사들 대부분이 돈을 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몇년전까지 회당 3억~4억원에 불과했던 드라마 제작비가 이젠 20억원에 달한다. 주연 배우들의 회당 출연료 2억~3억원 기본이 됐다. 예능 프로그램 제작비도 1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제작비가 폭등했다.

    시청률이 대박 나도 제작비 부담 때문에 실제 돈을 벌지 못하고 있고 주가 역시 맥을 못 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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