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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中 텐센트, 일본 데이터센터서 엔비디아 최신칩 사용…美 제재 ‘우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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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 “日·호주 거점 활용해 美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우회”

    알리바바·바이트댄스 등도 해외 센터서 AI 학습

    헤럴드경제

    2025년 11월 8일 중국 저장성 퉁샹시 우전에서 열린 세계인터넷대회(WIC) 박람회에서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의 부스에 회사 로고 간판이 전시돼 있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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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중국 빅테크 텐센트가 일본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사용하며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우회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기업 데이터섹션이 오사카 외곽에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의 주요 고객이 텐센트라고 전했다. 데이터섹션은 지난해 데이터센터 사업에 진출했으며, 해당 센터에 엔비디아의 블랙웰(Blackwell) 기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1만5000장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한 ‘대형 고객’이 데이터섹션과 12억달러(약 1조77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이 데이터센터의 GPU 상당 물량을 사용하고 있으며, 제3자를 통한 계약의 실제 고객이 텐센트라는 설명이다. 데이터섹션은 또한 엔비디아 B300 수만장을 운용하는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호주 시드니에 구축할 계획인데, 이곳 역시 텐센트가 주 고객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미국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하드웨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거래가 “합법적이지만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방식”으로 중국 기술 대기업들이 첨단 AI 칩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소식통들은 텐센트뿐 아니라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도 해외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훈련하고, 확보한 컴퓨팅 파워를 다른 기업에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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