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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5 (월)

    한국예술치료학회 제90회 추계학술대회, 예술치료 법제화 논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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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21일 국회박물관 2층 국회체험관에서 한국예술치료학회 '제90회 추계학술대회 및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전국민 마음건강 솔루션 - 모두를 위한 예술치료 법제화'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김종민, 장종태, 정연욱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예술치료학회가 주관했다.

    임나영 한국예술치료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국민 다수가 최근 1년 내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언어 중심 상담의 한계를 지적했다. 임 회장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고통과 트라우마를 지닌 이들에게 예술치료가 대안적 접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서정석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뇌영상 연구를 기반으로 댄스와 드로잉이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서 교수는 신체 움직임과 예술 활동이 감각ㆍ운동ㆍ인지 기능을 통합적으로 자극하며, 노년층과 경도인지장애 노인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술치료 역시 전두엽과 대상피질 활성화, 우울감 감소, 삶의 질 개선과 관련된 연구 결과가 함께 소개됐다.

    송은향 서울시 서북병원 신경과 과장은 치매안심병동에서 음악ㆍ미술치료를 포함한 비약물적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 경험을 공유했다. 송 과장은 치매 환자 치료에서 예술 기반 중재가 증상 완화와 정서 안정에 기여했으며, 향후 전문성 강화를 위해 교육 체계와 평가 도구,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은혜 에코오롯 대표는 커뮤니티 아트 사례를 통해 예술치료의 공공적 역할을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온라인 기반 치유 활동을 이어온 사례를 통해, 예술이 공동체 회복 과정에서 수행한 기능을 소개했다.

    패널 토의에서는 현장 경험을 중심으로 예술치료의 필요성이 논의됐다. 충북소방본부 나경진 소방교는 PTSD 경험을 언급하며 예술치료가 심리적 저항을 낮추는 접근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덕성여자대학교 나정조 교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언어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세대에게 예술 기반 접근이 하나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정은 아트온어스 대표는 재난 현장에서 예술치료가 언어를 대체하는 비언어적 매개로 작동했다고 설명하며, 특히 아동과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지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수영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교수는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예술치료가 우뇌와 변연계를 자극해 감정과 기억, 인지를 통합적으로 다룬다고 설명했다. 심영섭 교수는 언어 이전 단계의 감정과 경험에 접근하는 데 있어 비언어적 치료의 역할을 강조했다.

    임나영 회장은 30여 년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트라우마와 언어 표현이 어려운 대상에게 예술치료가 효과적인 1차 개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표준화된 평가 도구와 제도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오종은 한국예술상담협동조합 대표는 지역사회 현장에서 언어 중심 상담과 예술매체를 병행할 수 있는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국회의원들은 예술치료의 제도화를 위한 입법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종민 의원은 공공정책 차원의 접근 필요성을, 장종태 의원은 예술치료의 제도권 편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연욱 의원은 예술치료사의 활동 여건과 전문성 보장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예술치료를 공공 정신건강 영역의 하나로 제도화하기 위한 과제로 공공정신건강사업 포함, 국가 차원의 자격 체계 마련, 근거 기반 평가 기준 수립, 지역 기반 통합 지원체계 구축 등이 제시됐다.

    행사에는 미술, 음악, 영상, 표현예술치료 분야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사진 제공_한국예술치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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