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터널 붕괴, 12월엔 철근 추락
신안산선서만 두 차례 사망 사고
지난 18일 여의도역 인근의 신안산선 지하 터널 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추락해 현장에 있던 50대 남성 직원이 숨졌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경찰관과 근로감독관 등 약 50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시공 관련 서류와 사고 이력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포스코이앤씨가 공사 과정에서 붕괴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안전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지난 7월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이던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60대 근로자가 천공기에 몸이 끼여 숨졌다. 이와 관련해 경남경찰청도 포스코이앤씨 소속 현장소장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당시 사고를 유발한 기계에 덮개를 설치하지 않는 등 기본 안전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올해 들어 국내 7위 건설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건설 현장에선 노동자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월에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이 무너지면서 작업 중이던 50대 남성이 매몰돼 숨졌다. 지난 8월에는 광명시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 노동자 1명이 감전 사고를 당했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포스코이앤씨의) 건설 면허 취소 방안까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산재 사망자가 끊이지 않는 배경으론 포스코이앤씨의 안전 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전 관리에 투입할 인력과 예산이 적은 영세 하청 업체가 많은 국내 산업 구조도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1~9월 50인 미만 영세 업체 관련 공사 사망자는 27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4%(26명) 늘었다. 지난 18일 발생한 신안산선 건설 현장 사고 피해자들도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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