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의결로 절차 단축…이례적 속도전에 “주민투표” 목소리도
11일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시와 전남도는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에 담을 각종 특례 조항 협의를 대부분 마쳤다. 두 시도는 오는 16일까지 지역 국회의원들의 공동발의로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광주·전남 국회의원 18명 전원을 청와대에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광주·전남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재정·산업·행정 전반에 걸친 대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광주·전남의 행정통합은 물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지자체장 선출까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특별법안에는 인공지능(AI)과 문화수도,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 유치 등 지역 주요 현안과 재정 분권 확대 등 정부의 지원 방안이 담긴다.
두 지자체와 여권은 지방선거 때까지 시간이 촉박해 절차도 최대한 단축하려 한다. 광주 5개 구와 전남 22개 시군, 지방의원 선거구는 현행대로 유지한다. 주민투표 대신 광주시와 전남도의회 의결을 받는 방식을 택했다. 시도의회 의결은 특별법안의 국회 상임위 상정 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례적인 속도전에 신중론과 함께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정록 전남대 지리학과 명예교수는 이날 전남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민대토론회에서 “특별법에 무엇을 담을지, 중앙정부 권한 이양과 재정을 어떻게 담보할지, 시도민 의견을 어떤 방식으로 수렴할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며 “속도전을 치르듯 하면 의외의 복병을 만나 좌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교육시민연대도 “주민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는 공론장에서 숙고하고 판단할 시간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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