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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콤의 새로운 마스터피스로 주목받은 뮤지컬 '몽유도원'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7일(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몽유도원'은 한국적 미학을 극대화한 무대 연출과 웅장한 스케일로 압도적 위용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최인호 작가의 소설 '몽유도원도'를 현대적인 무대 언어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가장 고유한 우리 고전의 소재가 얼마나 세련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무대 위에서 완벽하게 증명해냈다.
이번 작품의 미학적 정수는 단연 '무대 위의 동양화'를 방불케 하는 시각적 연출이다. 수묵화의 번짐과 여백의 미를 현대적인 조명과 영상 기술로 구현한 도원경은 관객들을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환상적인 세계로 안내했다. 여기에 서양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사운드와 한국 고유의 선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넘버들은 작품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를 완성하며 관객들의 시청각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열연 또한 공연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왕 '여경' 역의 민우혁과 김주택은 사랑과 욕망 사이에서 파멸해가는 인간의 광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주도했다. '아랑' 역의 하윤주와 유리아는 신비로운 음색과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서사의 깊이를 더했으며, '도미' 역의 이충주와 김성식은 애절한 감성 뒤에 숨겨진 강인한 생명력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쏟아내며 객석에 짙은 여운을 남겼다.
앙상블 배우들이 선보인 대규모 군무 역시 단연 압권이었다. 절제된 움직임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에너지는 대극장의 넓은 무대를 빈틈없이 채우며 뮤지컬 '몽유도원'이 가진 웅장한 서사를 직관적으로 체감하게 했다.
또한 여경과 도미의 바둑 대국을 시각화한 장면에서는 거대한 바둑판으로 변모한 무대 위에서 흑돌과 백돌 의상을 입은 앙상블들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칼군무를 선보이며 객석을 압도했다. 특히 '바둑은 곧 전쟁'이라는 대사처럼, 서로의 수를 읽고 빈틈을 파고드는 치열한 수싸움이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재탄생하며 한국적 판타지의 정점을 보여주었다.
에이콤의 30여 년 제작 노하우가 빚어낸 역작, 뮤지컬 '몽유도원'은 여경 역에 민우혁, 김주택, 아랑 역에 하윤주, 유리아, 도미 역에 이충주, 김성식, 향실 역에 서영주, 전재홍, 비아 역에 홍륜희, 정은혜, 해수 역에 김진수, 진림 역에 유성재가 출연하며 오는 22일(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 제공_로네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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