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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란 공격 말렸던 사우디·이스라엘도 “이란 공격 지지”···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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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트럼프 이란 공격 직전에서 마음 돌려

    사우디·이스라엘 만류가 결정적 역할

    미 항공모함 전단 중동 도착하면서 바뀐 입장

    사우디 국방 “이란 공격 않으면 정권 더 강해질 것”

    BBC “이스라엘, 이란 정권 교체시킬 강한 공격 원해”

    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 협상 진행 시사

    경향신문

    2012년 1월 19일(현지시간) 미국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이 아라비아해를 항해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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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만류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태도를 바꿔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지지하고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이란에 대한 공격 직전까지 갔던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 지지 쪽으로 기울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대화 중”이라며 물밑에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동생이자 사우디 국방장관인 칼리드 빈살만 왕자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위협을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이란 정권이 오히려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이란 정권의 반정부 시위 유혈진압으로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경고하고 지난달 14일 카타르 미군기지 병력이 철수하는 등 위기는 일촉즉발로 치달았다. 하지만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지역 불안정을 우려해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만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물러섰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빈살만 왕자는 전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과 회의를 갖고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후 이날 중동 전문가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사우디의 입장 변화는 미국이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 전단과 전투기 편대 등 군비를 대폭 증강한 가운데 이뤄졌다.

    사우디는 공식적으로는 미국의 이란 공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중동에 도착한 지난주 빈살만 왕세자는 미국의 이란 공격에 사우디 영토·영공·영해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BBC는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길 바라고 있으며, 이를 통한 정권 교체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 병력을 대거 배치하고, 반정부 시위로 이란 정권이 취약해진 현재가 이란 정권 교체의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슐로미 빈더 이스라엘 군사정보국장은 워싱턴에서 미 정보기관과 비공개 회담을 하고 이란 내 잠재적 공격 목표에 대해 논의했다. 이스라엘 국방정보국 출신의 대니 시트리노비츠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에 이란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 대규모 공격을 비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 공격을 만류한 것은 중동에 배치된 미군 병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공격이 “너무 작은 규모”에 그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며, 미군이 항공모함 전단 배치 등 전력을 대규모 증강한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 교체로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개발 위협을 제거하고, 헤즈볼라·하마스·후티 반군 등 이란 대리 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이란 정권 전복 없는 무력 충돌이 이뤄질 경우, 보복 공격으로 치르는 대가에 비해 얻는 것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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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공원에 전시된 이란 미사일들. 1월 31일(현지시간).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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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이란에 대한 신속하고 결정적인 공격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이란이 핵개발 포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강력한 타격을 주되 장기전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대화 중”이라며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폭스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우리와 대화 중이며, 우리가 뭔가 할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 또한 “협상을 위한 구조적 준비가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1일 이란 남부 도시 호르모즈간주 반다르아바스에서 아파트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겨냥한 암살 작전을 펼쳤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이란 당국은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 사고이며 외부 암살 시도는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이날 남서부 아바즈에서도 가스 폭발로 5명이 사망했으며, 이 사고도 외부 공격과는 무관하다고 지역 당국은 밝혔다.


    ☞ 핵포기냐 미군 공격이냐···‘독배’ 받아든 이란 정권, 트럼프 ‘최후통첩’에 진퇴양난
    https://www.khan.co.kr/article/202601291600001



    ☞ 트럼프 “시간 얼마 안 남았다” 경고···이란은 ‘전시 비상체제’ 돌입
    https://www.khan.co.kr/article/202601282047005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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