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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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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아오모리 평년 2~4배 폭설로 17명 사망···40년만에 180cm 넘는 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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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지난달 30일 일본 북부 아오모리현 아오모리시 버스터미널 인근에서 한 시민이 쌓인 눈을 헤치며 걸어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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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와 접한 일본 북부 아오모리와 홋카이도 등 지역에 평년의 2~3배에 달하는 기록적 폭설이 내리면서 17명이 사망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오자키 마사나오 관방부장관은 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하순부터 내린 폭설의 영향으로 아오모리현과 주변 지역에서 1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NHK, 요미우리신문 등이 이날 보도했다. 오자키 부장관은 눈으로 인해 홋카이도의 고속도로 3개 노선, 15개 구간이 통행금지 상태라고 전했다.

    오자키 부장관은 아오모리현의 요청으로 자위대 선발대가 아오모리현 등 현지로 향했으며 독거노인 등의 주택에서 제설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3일 오전 관계각료 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일본 주요 지역의 적설은 아오모리시 1m70㎝로 평년의 약 2.5배, 니가타현 조에쓰시 1m46㎝로 평년의 약 2.4배, 아키타현 가즈노시 1m42㎝로 평년의 약 3배, 홋카이도 삿포로시 1m6㎝로 평년의 약 1.6배 등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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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일본 북부 아오모리현 아오모리시의 눈 덮인 택시 승차장에서 관광객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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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K는 전날인 1일 오후 아오모리시에는 3시간 동안 16㎝의 눈이 내렸으며, 최대 적설은 한때 1m83㎝에 달했다고 전했다. 아오모리시에서 적설량이 1m80㎝를 넘어선 것은 1986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이밖에 아오모리현 내의 2일 오전 11시 현재 적설량은 고쇼가와라시 1m44㎝로 평년의 약 2.5배, 후카우라초 81㎝로 평년의 약 3.7배 등이다.

    일본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리는 아오모리현 스카유 지역에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4m53㎝의 눈이 내려쌓였고, 역시 눈이 많이 내리는 곳으로 유명한 야마가타현 오쿠라촌 히지오리에도 3m32㎝의 눈이 내렸다.

    평년의 2~4배에 달하는 폭설이 내리자 미야시타 소이치로 아오모리현 지사는 2일 아침 기자회견을 열고 “지붕의 눈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 된 사망 사고나 가옥의 붕괴 등 생명과 관련된 위기가 목전에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오모리 시내 도로의 상황에 대해 “제설(작업)이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위대 파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오모리현은 지난달 29일부터 폭설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제설작업을 실시해 왔지만 자력 대응이 어려워지자 1일 밤 자위대 파견을 요청했다.

    아사히신문은 폭설 피해로 인해 아오모리현이 자위대 파견을 요청한 것은 폭설로 국도 279호선에서 차량 수백대가 꼼짝 못 한 채 갇혀있었던 피해가 발생한 2012년 2월 이후 14년 만의 일이라고 전했다.

    이번 폭설의 원인은 겨울철 특유의 기압 배치와 대기 상층 찬 공기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2일 오후에도 계속해서 눈이 내리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서고동저형 기압 배치의 영향으로 동해 쪽의 일본 지역 일부에는 3일까지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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