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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다양한 사회적 화두를 다뤄온 극단 '달팽이주파수'가 3월, 연극 '노민호와 주리애'를 통해 2026년 활동을 시작한다.
연극 '노민호와 주리애'는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로미오와 줄리엣(Romeo & Juliet)'을 한국의 분단 현실에 맞춰 재해석한 작품이다. 남쪽 마을 '노씨 가문'과 북쪽 마을 '주씨 가문'의 대립 구조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100년 만에 왕래가 재개된 이후 열린 마을 잔치에서 만난 '노민호'와 '주리애'는 서로에게 끌리게 되고, 두 사람은 가문 간의 오랜 갈등 속에서 관계를 이어간다. 작품은 이들의 선택과 갈등을 중심으로 화해와 관계의 의미를 풀어낸다.
극단 '달팽이주파수'의 연극 '노민호와 주리애'는 2021년 국립극장에서 초연됐으며, 이후 수정과 보완을 거쳤다. 2025년에는 제25회 밀양공연예술축제 초청작으로 선정됐고, 같은 해 제10회 대한민국 연극제 서울대회에서 금상과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은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이 주관하는 '2025 통일미래 준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에게 분단의 현실과 평화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작품은 '노민호'와 '주리애'의 관계를 중심으로 개인의 선택과 세대 간 인식 차이를 함께 다룬다. 기성세대가 반복해 온 갈등 구조와 달리, 인물들은 인간 간의 관계에 집중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패러디와 신체 움직임을 활용한 장면 구성으로 서사를 전개한다. 전문 비보이 팀의 퍼포먼스가 더해져 장면의 흐름을 보조한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시즌에 이어 배우 한동희와 이윤수가 각각 '노민호'와 '주리애' 역으로 출연한다. 좌채원이 '주리애' 역으로 더블 캐스팅돼 다른 해석을 선보인다. 공찬호, 이주한, 김태훈, 전재현, 윤영균, 김태향, 이광현, 김의건, 고수진, 오동욱, 이아영, 김루위, 김은유, 이예원 등이 출연하며, 비보이 팀 MB Crew가 참여한다.
연극 '노민호와 주리애'는 오는 3월 12일(목)부터 3월 15일(일)까지 성수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다.
사진 제공_어라운드 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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