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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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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텔서 남성 2명 잇단 사망… 20대 女 “약 탄 음료 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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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남성 1명은 이틀 만에 깨어나

    조선일보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잇따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가운데)이 12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북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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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정신성의약품을 섞은 숙취 해소 음료를 몰래 먹여 20대 남성 2명을 잇따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여성 김모(21)씨가 12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구속됐다. 경찰은 김씨 집을 압수수색해 범행에 쓰인 약품과, 음료를 담았던 빈 병을 확보했다.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약물은 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받은 약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계획적인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14일 경기 남양주시 한 카페 주차장에서 한 달간 사귀었던 20대 초반 남성 A씨에게 “하루 종일 운전하느라 고생했다”며 피로 회복 음료를 건넸다. 그런데 김씨는 이 음료에 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를 타 놓았다. 벤조디아제핀은 불면증과 불안장애 등의 완화에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다. A씨는 음료를 마신 지 20여 분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나 이틀 만에 깨어났다.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 20분쯤 20대 후반 회사원 B씨와 함께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 객실에 들어선 뒤 수면제를 탄 숙취 해소 음료를 B씨에게 건넸다. 술을 마신 상태였던 B씨는 음료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 B씨는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지난 9일에는 밤 8시 40분쯤 수유동의 다른 모텔에서 20대 중반 남성 C씨에게 같은 방법으로 만든 음료를 건넸다. 김씨는 빈병과 배달 음식을 챙겨 모텔을 떠났다. C씨도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B·C씨와 술집 등에서 수차례 만난 뒤 범행을 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르면 13일 김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와 프로파일링 조사를 할 예정이다.

    [김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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