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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헐크’ 러팔로도 “큇GPT”···AI 기업들 향한 ‘사회적 책임 준수’ 목소리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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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AI 공동 창업자 부부 ‘트럼프 후원’

    ICE의 챗GPT 기반 이력서 심사도 논란

    온라인서 불매 참여 인원 70만명 달해

    경향신문

    미국의 유명 배우 마크 러팔로가 챗GPT 불매 운동인 ‘큇GPT’에 참여했다. 큇GPT 인스타그램 갈무리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사용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미국 시민사회에서 확산하고 있다. AI 기술이 빠르게 보편화하면서 관련 기업과 경영진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챗GPT 불매 운동인 ‘큇(Quit·그만두다)GPT’가 일고 있다. 엑스·인스타그램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챗GPT 구독을 해지했다는 후기가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참여 방식은 챗GPT 구독 취소부터 애플리케이션 삭제, 제미나이(구글)·클로드(앤스로픽)와 같은 다른 AI 서비스로의 이탈까지 다양하다.

    현지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한 이 캠페인은 챗GPT 개발사 오픈AI 공동 창업자 그레그 브록먼 사장 부부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후원하는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2500만달러(약 360억원)를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주최 측은 이민세관단속국(ICE)가 챗GPT에 기반한 이력서 심사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지난달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민 2명이 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ICE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주최 측은 “챗GPT를 본보기로 만들면 ICE를 돕는 기업들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며 “이들 기업의 CEO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손잡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큇GPT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까지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운동에 참여한 사람은 70만명에 이른다.

    기술 전문 매체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지난해 12월 기준 챗GPT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9억명에 달했다.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불매 운동에 참여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큇GPT는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유명 인사가 참여했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 ‘헐크’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마크 러팔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챗GPT 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이며 그들의 기술은 ICE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큇GPT 참여를 선언했다.

    오픈AI 측은 불매 운동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커지는 영향력만큼 AI 기업의 사회적 책임 요구는 커지고 있다.

    지난달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 임직원 200여명이 사측에 “백악관에 연락해 ICE 철수를 요구하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구글 직원 900여명은 구글과 미 국토안보부(DHS) 협력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개 청원에 나서기도 했다.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교수는 지난달부터 트럼프 행정부 지지 빅테크 기업을 이달 한 달간 불매하는 캠페인 ‘저항하라, 구독을 끊어라’를 전개하고 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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